럭셔리 순혈주의 막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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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컬렉션의 20% 중국서 생산

2011-06-30 오후 3:50:12


장인 정신과 정통성을 강조해온 럭셔리 업계의 국외 하청 제작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프라다가 컬렉션의 20%를 중국 본토에서 생산하기로 결정, 행보가 주목된다.


프라다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고집하는 여타 이탈리아 브랜드와 달리 베트남, 루마니아, 터키 등 인건비가 싼 지역에서 제품을 제작해왔는데 중국 본토의 제조 능력을 강화하기로 결정, 생산과 판매 모두 중국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중국 본토에서 제작되는 프라다는 여성복·남성복을 포함 핸드백과 슈즈 등 프라다 컬렉션 전체가 포함된다.


프라다 측은 중국인들의 뛰어난 제작 능력을 치켜세우며 중국 내 생산 능력 강화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차단하고 나섰다. 럭셔리 업계가 ‘메이드 인 이탈리아’ 혹은 ‘메이드 인 프랑스’를 중시하고 있지만 결국은 제조 능력 및 경쟁력에서 유리한 중국이 럭셔리 업계의 주요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는 것이 프라다의 항변이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 불안 이후 운영 마진 확대의 압력에 놓인 럭셔리 업계에서는 인건비와 생산비가 싼 국외 하청 생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어, 결국은 중국이 럭셔리 업계의 생산 욕구를 흡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럭셔리 업계에 심화되는 인력난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혹은 유럽 내 생산을 고집하기 힘들게 하는 요소다. 에르메스는 2년 동안 트레이닝 과정이 포함된 구인 과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생산 인원을 보강하고 있고 루이비통은 프랑스에 12번째 생산 공장을 이머징 마켓의 증가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제품 부족으로 일부 매장을 폐쇄하는 상황에 처한 바 있다.


따라서 결국은 럭셔리 순혈 주의가 무너지고 중국을 포함한 국외 하청 생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프라다를 비롯한 ‘해외 하청 생산 브랜드’들의 입장이다. 반면 베르사체는 생산지를 표기,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정통성을 보장하자는 법안을 제안, EU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양측의 대결이 기대된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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