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니뭐니 해도 상품·가격·유통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는 것입니다. 모두들 잘 아는 내용이지만 이게 참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요. 「크리스. 크리스티」 구성원들이 이제 이 3요소의 밸런스를 맞춰가는 감을 잡은 것 같습니다.”
「크리스. 크리스티」의 성장세가 무섭다.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30%를 넘나드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6월 들어서도 이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론칭 이후 2년이 넘도록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이슈에서 벗어난 브랜드 취급도 받았지만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이제 마켓쉐어 2~3위를 다투는 정상급 브랜드로 떠오른 것이다.
성장의 중심에는 과감한 물량 정책과 이를 뒷받침하는 마케팅이 있었다. ‘원티’라는 애칭까지 붙은 피케티셔츠는 6월 중순 현재 준비 물량 2만장에서 벌써 사이즈가 깨진 품번이 속출하고 있다. 「크리스. 크리스티」의 고유 아이템 하이넥 셔츠도 2만장을 팔아치웠다. 고무적인 사실은 전혀 세일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객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시즌 후반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시즌 초반 구입했던 고객들이 허탈해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고객의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급속도로 성장세를 타면서 주요 도시 대리점 매장 환경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특히 의정부의 경우 메인 거리에서도 가장 좋은 자리에 매장을 열었다.
「크리스. 크리스티」가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현실에 맞도록 조직을 재정비 한 것이 주효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TDR팀(Tear Down Redesign)과 SMD팀(Shop Managing Derector)을 신설한 것이다. 두 팀 모두 현장 지원을 위해 만들어졌고,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TDR팀은 기존 프로세스를 현재 패러다임에 맞추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다. 젊은 소비자를 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대리점주들과 일대일로 호흡하면서 매장 운영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진단해주는 컨설팅을 주로 하고 있다.
SMD팀은 기존 수퍼바이저 제도를 보완, 발전 시킨 것으로 디스플레이, VMD를 비롯해 매장 운영과 관련한 전반적인 부분에서 대리점주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대리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레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변에 소문을 내기 시작해 전국 주요 점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장 오픈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6월 중순 56개 수준인 전국 매장이 7월이면 70개 까지 늘어난다. 기존 점 신장률에 신규 오픈 점포까지 더하면 올해는 전년대비 50% 이상 신장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정도다.
이응삼 상무는 “개인적으로 가장 큰 성과를 꼽으라면 조직원들이 ‘우리가 해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라며 “자만하지 않고 더 탄탄히 내실을 다져 내년에는 더 높은 수준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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