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차례나 주식 상장을 미루다 마침내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해 진행하는 프라다에 패션계의 시선이 쏠려있다.
현재 프라다의 시장 가치는 약 150억 달러(1228억 홍콩 달러)로 평가되며, 이번 IPO를 통해 약 26억 달러의 자금 확보가 가능해져 지난 수년간 프라다를 괴롭혀왔던 유동자본 압박은 이제 지나간 얘기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프라다에 호의적인 중국 투자자들을 노려 밀라노가 아닌 홍콩에서 주식을 상장하고, 공시 주가를 한층 부풀려 책정한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볼지에 대해 불안한 시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프라다의 평가 가치는 올해 예상 수익보다 28배나 높은 수치로, LVMH 산하 럭셔리 브랜드들과 버버리가 보통 약 21배 정도로 평가 책정한 것과도 비교될 정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프라다가 중국 시장에서 호의적 평가를 받고 있고, 아시아 마켓에 대한 프라다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지만 세 차례나 연기되며, IPO 타이밍을 놓쳐온 프라다의 이미지와 12주 연속 하락하고 있는 홍콩 항셍지수를 생각하면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훈풍에 젖어있던 글로벌 금융 시장이 최근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국 및 선진국 증시도 급락 하면서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는 지금의 분위기는 결코 프라다에 우호적이지 못하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드는 홍콩의 IPO 시장 역시 차츰 냉정을 되찾으면서 홍콩에서 주식 상장을 한 샘소나이트는 최저로 제안가를 책정했음데도 더 낮은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진 바 있다. 업계에서 프라다와 주식 상장의 악연을 다시금 들먹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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