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덕스런 소비자의 성향에 맞추고, 스피디한 신제품을 전개하는 패스트 패션의 공격 속에 럭셔리 업계가 찾은 해답은 리조트 컬렉션이다.
메인 시즌과 시즌 사이에 전개되는 일종의 징검다리 컬렉션이라 할 리조트 컬렉션은 소비자의 시선을 붙잡는 효과적인 장치이자, 매출을 끌어 올리는 달콤한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지나친 무거움을 털고 휴양지에서 혹은 실생활에서 쉽게 접목될 수 있는 리조트 컬렉션은 지속적인 수요 구축과 판매 면에서 메인 컬렉션을 능가하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주로
쏟아져 나오는 리조트 콜렉션은 스타일 또한 좀 더 대중적이고 실용적인 것이 특징이다. 물론 리조트라는 용어에서 보듯 주요 타깃은 남들이 한 겨울 매서운 추위에 떨 때 따뜻한 휴양지에 서 젯셋 라이프를 즐기는 부유한 상류층이지만, 최근에는 더 많은 대중을 타깃으로 한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실제로 물 흐르듯 여유있는 실루엣과 이국적인 프린트, 카프탄 등 전통적 아이템을 바탕으로 모던한 수트와 단품류까지 리조트 컬렉션의 머천다이징도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리조트 컬렉션의 매출 파워는 리테일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의 경우 디자이너 의류 매출의 65~70%가 메인 컬렉션 아닌 ‘리조트 컬렉션’의 매출로서 크리에이티비티를 강조한 메인 컬렉션보다는 빈틈을 파고드는 리조트 컬렉션이 소비자들의 실질 매출을 유도하는데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도 시장친화적인 리조트 컬렉션이 메인 컬렉션의 부담과 무거움을 떨고, 수익을 확충할 수 있는 통로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런 만큼 리조트 컬렉션은 정가 판매율이 놓고 할인 부담이 적어 마진이 크고,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신선함과 웨어러블한 면모를 가미하면 시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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