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에 대한 위험 때문에 국내 편집숍은 위탁을 선호하지만 해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조다. 뉴욕의 ‘오프닝 세러머니’의 경우 디자이너를 발굴해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보이플러스’ 역시 디자이너가 성장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고 싶다.”
김천규 매니저는 지난 3월 압구정 로데오에 문을 연 편집숍 ‘보이플러스’에서 상품 바잉과 함께 전반적인 매장 관리를 겸하고 있다. 10꼬르소꼬모 출신으로 보이플러스 오픈을 준비하면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이플러스가 타 편집숍과 확연히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입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12개, 해외 브랜드 5~6개가 입점되어 있다. 위탁을 원하는 2명의 디자이너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 사입이다.
김 매니저는 “사입을 통해 매장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판매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재고 관리도 용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각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사입가는 판매가의 50% 선이다. 부대 비용을 제외하면 보이플러스는 40% 정도의 마진율을 가져가는 것이다.
「푸쉬버튼」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입점되어 있고, 「폴앤엘리스」도 첫 론칭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강진주 디자이너의 「워크웨어」가 입점되어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 브랜드는 시즌제 오더를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많게는 주 3회 오더를 하기도 한다. 실제로 「워크웨어」의 맥시 원피스는 날씨와 트렌드의 영향으로 반응이 좋아 주 3회, 20장씩 오더를 하기도 했다.
오픈한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파리, 미국 등의 디자이너에게 입점 문의가 오고 있고,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입점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다만 디자이너의 상품을 잘 보여주기 위해 입점 브랜드를 수를 늘리고 있지는 않다.
김 매니저는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며 “자칫 잘 못하면 재고 부담을 지게 되는데 보이플러스는 일년에 2번 세일을 통해 재고를 0%에 가깝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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