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레몬테」를 시작하고 나서야 진짜 패션을 알게 됐습니다. 6년이 지난 지금 상품력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지요. 뛰어난 상품력을 바탕으로 점주, 직원, 브랜드가 동반성장하는 것, 그게 바로 「마레몬테」의 비전입니다.”
지홍찬 「마레몬테」 대표는 뉴코아백화점 바이어로 근무하면서 패션과 연을 맺었다. 1997년 말 갑자기 터진 IMF 경제 위기 때 회사가 부도처리 되면서 퇴사하게 됐고, 이후 세이브존을 중심으로 의류업을 시작했다. 7년간 「이지스」라는 이름으로 의류업을 해 온 지 대표는 브랜드 상표 등록이 몇 번 좌절되자 ‘내 브랜드를 만들어야 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지스’라는 이름을 특허 등록하려는데 자꾸 거절되는 겁니다. 알고 보니 이미 그 이름을 사용하는 곳이 있더군요. 허탈했습니다. 브랜드 없는 설움이 뭔지 알겠더라고요. 내 상품, 내 브랜드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마레몬테」를 만나게 됐습니다.”
「마레몬테」는 2000년대 초반까지 엘칸토 까슈에서 전개하던 브랜드로, 지 대표는 2006년 「마레몬테」를 인수했다. 현재 2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월 평균 3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로 아웃렛이나 패션 전문몰에 입점돼 있고 익산, 명일동, 상도동 등 가두상권에도 매장이 있다.
가장 먼저 회사 내부 구조부터 내실있게 다져야 겠다는 생각으로 ‘특별한 기준’을 세워 인재를 선발했다. 특별한 기준이란 다름 아닌 성장 가능성이다. 지 대표는 3년, 5년 뒤 회사 규모가 커졌을 때 직원들의 역량도 그에 비례할 수 있도록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직원 위주로 채용했다.
“저는 늘 직원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회사가 커지면 그만큼 능력 있는 직원들을 더 필요로 하게 되는데, 그 때 여러분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입니다. 다행히 직원들이 믿고 따라와 주니 고마울 따름이죠. 제가 할 일은 직원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비전을 심어주고 교육을 시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점주와 매장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도 소통과 배려를 중요시한다. 친근하게 소통하기 위해 지 대표는 오후 일과표를 대부분 매장 방문으로 할애한다. 현장에서 점주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잘하고 있는 부분과 개선해야 할 부분이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오후가 되면 무조건 매장에 나갑니다. 하루 종일 회사에만 있으면 비능률적이거든요. 「마레몬테」는 대리점을 개설할 때 통마진 35%를 보장하고, 보증금 2000만원 외에 다른 특별한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다만 점주가 직접 장사를 해야한다는 특별한 조건이 따라 붙습니다. 때문에 장사를 잘 할 수 있는 점주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늘 매장에서 점주들과 가깝게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지 대표는 ‘모던 럭셔리’를 콘셉으로 현대 도시 여성들이 편하고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옷, 「마레몬테」를 그런 옷으로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 매장에 가면 여러 아이템으로 잘 코디해주고 가격도 저렴하더라, 그 옷 입으면 어딜 가든 예쁘다는 소릴 듣더라. 지금 「마레몬테」는 딱 이 정도 만큼만 고객들에게 인지돼 있습니다. 앞으로 「마레몬테」 옷을 입기 위해 스스로 매장을 찾는 손님이 많아질 수 있도록 브랜드 파워를 키우겠습니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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