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 디자이너로 맥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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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영입 대신 전통 잘 아는 내부인사 발탁

2011-06-02 오후 3:16:42

아웃소싱 시대는 가고 인하우스가 대세다. 유명 디자이너를 외부에서 ‘영입’하는데 공들였던 패션계가 인하우스 디자이너를 사령탑으로 모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알렉산더맥퀸 사망 이후 그의 오른 팔이었던 사라버튼이 성공적으로 컬렉션을 이끌고 있는 것에서 보듯, 이미 성공한 빅 브랜드의 경우 기존의 디자인 방향을 알고 브랜드 전통을 이해하는 내부 디자이너가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즉 외부 디자이너가 자신의 디자인 크리에이티비티를 내세워 경영진과 알력을 빚고, 컬렉션 방향이 전환되는 것을 막아 브랜드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패션 하우스들은 외부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몇 시즌 만에 결별하고, 진통을 겪는 일을 반복해왔다. 그 결과 수년간 브랜드와 함께 하면서 디자인 속성을 파악하고 있는 젊고 재능있는 디자인팀의 일원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올라 잡음없이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경제적 시스템이 자리 잡게 된다. 실제로 사라버튼의 경우 수많은 디자이너들을 물리치고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미들턴의 웨딩 가운을 제작, 알렉산더맥퀸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켰고 발망의 젊음을 이끌었던 크리스토프드까르닌이 떠난 자리에는 그와 함께 작업해 온 올리비에라우스텡이 자리해, 록 시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태인 비하 소동으로 디올에서 퇴출된 존갈리아노 역시 디올 내부 디자이너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화려한 스타 디자이너의 힘이 차츰 약화되는 것이 최근 패션계의 추세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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