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PL의 원사 공장이 풀 가동되더라도 화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단지 밥상에 밑 반찬을 하나 더 올려놓는 정도다.”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최원영 아이케이마케팅 사장은 화섬사 공급 과잉은 어불성설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지난해 인도 나코타사에 인수된 전 금강화섬 설비가 지난 4월부터 풀 가동되고 있어 섬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금강화섬의 화섬사 생산 부문은 인도코리아페트로켐(IKPL)이 맡고 국내 판매와 수출 부문은 별개의 법인인 아이케이마케팅이 맡아 진행되고 있다.
최원영 사장은 효성에서 원사를 담당하며 섬유 업계에 몸을 담았고, 과거 수출 비즈니스를 통해 인도 나코타사 오너와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그러던 중 그가 최 사장에게 중고 화섬 설비 인수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해 왔다.
이에 이미 경안인더스트리가 인수한 금강화섬 구미 공장을 소개했고, 여러 단계의 협의 과정을 거쳐 120억원 규모의 화섬 설비만 분리 인수하는 산파역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인도 나코타사 오너의 신뢰를 얻어 별도의 판매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지난해 9월부터 IKPL 구미 공장은 부분 가동을 시작했고, 아이케이마케팅은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 4월부터 풀 가동에 들어간 IKPL의 생산 캐퍼는 폴리에스터 필라멘트사가 월 4500톤, POY사가 월 2200톤으로 총 6700톤 규모다.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국내 우븐 및 니트 원단 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
최 사장은 “지난 3월부터 국내 다운스트림 업계의 수요가 줄었고 중국 내수 시황의 부진으로 4월에 들어서면서 이미 화섬 원사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인도코리아페트로켐의 생산이 원사가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단지 수요 업계의 원사 공급이 다소 원활해질 정도”라는 입장이다.
월 1만톤 수준의 수입사를 대체해 국내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실수요자 수혜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는 것.
최 사장은 “화섬 원사가는 원면 가격과 상관 관계가 깊어 반드시 연동된다”면서 “국제 원면가가 떨어지면 화섬사 가격도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패션 업계가 해외 SPA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스트림 업체 간 협력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섬유·패션 업계가 레드 오션에서 퍼플 오션으로 이행하는데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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