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커리어 20년 노하우 「엠포라」 만나 새로 시작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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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9 오후 3:54:27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엠포라」 디자인실. 각종 디자인 시안과 직물 조각 샘플이 벽면을 빈틈없이 메웠고, 곳곳에 지난 4월 29일 프리젠테이션 쇼에서 선보인 2011 F/W 컬렉션 의상들이 걸려 있다. 5명의 디자이너와 3명의 인턴 사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일하는 모습이 북적북적 정신 없어 보였다.


“디자인실이 좀 지저분하죠? 프리젠테이션 쇼 끝난지 얼마 안 돼서 정리가 덜 됐어요. 이해해주세요.”
정재희 기획이사가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며 다가왔다. 정 이사는 현재 「엠포라」 디자인 총괄과 함께 「마담포라」 디자인 디렉팅을 맡고 있다. 80년대 숙녀복 브랜드 「메르꼴레디」 론칭에 참여하며 패션계에 입문한 후, 「비아트」 디자인 실장을 거쳐 「마리끌레르」 「엘르」 「벨라디터치」 등 여성복 커리어 브랜드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실력파다.


“사실 그동안 커리어 쪽에서 오래 일하면서 염증을 느끼고 있었어요. 커리어 쪽은 옷이 다 똑같아서 개성이 없다는 단점이 있거든요. 새로운 것에 목말라 하고 있던 중 신규 브랜드 「엠포라」에 매력을 느꼈어요. 추구하는 방향도 잘 맞아 지난해 10월부터 디자인 총괄을 담당하고 있어요.” 


정 이사가 부임했을 당시 「엠포라」는 몇몇 「마담포라」 매장에서 숍인숍으로 시장성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정 이사는 향후 백화점 위주의 단독 숍으로 전개될 것을 염두에 두고 브랜드 콘셉을 좀 더 명확하게 조정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디자이너 부띠끄와 커리어 사이에 있는 틈새시장이 「엠포라」가 안착할 곳이에요. 현재 커리어 조닝은 너무 획일적이고 디자이너 부띠끄는 너무 올드해요. 하지만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많이 달라졌죠. 10년 전 커리어 조닝의 주요 타깃이었던 고객들이 디자이너 부띠끄 조닝으로 유입되기에는 아직 감성은 그대로인 거죠.”


정 이사는 “「엠포라」의 주요 타깃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에요. 감성은 남아 있지만 체형이 변해 원하는 스타일을 제대로 입을 수 없는 40~50대, 그 중에서도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가 있는 여성들을 위한 하이퀄리티 명품 콘셉으로 전개할 예정이에요.”라고 강조했다. 하이퀄리티 명품 콘셉은 지난 4월 29일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열렸던 2011 F/W 프리젠테이션 쇼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모피코트, 퍼 베스트, 하프코트, 가죽 재킷, 케이프 코트 등 고가의 아우터들이 대거 선을 보이며 고급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것이다. 또 봄·여름 상품과 마찬가지로 넓게는 30대 후반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젊은 스타일도 많이 등장했다.


“40대 여성이 주요 타깃층이지만 실질적으로 옷은 그보다 더 젊어요. 사이즈 스펙이나 소재가 다양하기 때문에 감성만 맞다면 50대까지도 충분히 입을 수 있다는 게 「엠포라」의 특징이에요.”
명품 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지향하는 「엠포라」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빅3 백화점에 단독 숍을 전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단품 위주의 아이템과 3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세련된 스타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엠포라」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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