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봉제 공장 ‘춘투’ 비상
가+
가-
인근 캄보디아로 이전하거나 중국 리턴 검토

2011-05-09 오전 11:59:08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이 계속되는 파업과 임금 인상 압박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KOTRA 하노이 KBC에 따르면 앞서 일본과 대만 투자 기업들이 인력난 해소와 파업 방지를 위해 노동자 임금을 대폭 인상함에 따라 인근 공단, 동종 산업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도 덩달아 임금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고용 인력이 많은 한국계 대기업도 30% 임금 인상을 확정했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1/4분기에만 크고 작은 파업이 220건 발생, 이미 지난해 총파업 회수 420건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대부분 임금 인상 요구를 위한 파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베트남의 물가 상승과 달러 대비 동화의 평가 절하에 따른 낮은 임금 상승으로 노동자들의 생활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트남의 물가 상승률은 11.75%였으나, 평균 임금 상승률은 10.3%로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이 감소했다. 또 2008년과 2009년에 베트남 정부는 동화 환율을 각각 9%, 6% 평가 절하했고, 2010년에도 3차례에 걸쳐 환율을 약 6%, 올해 2월에만 9.3% 평가 절하했다. 그 여파로 파업이 급속히 확산되어 조업 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노동 집약 산업인 봉제·섬유 기업의 파업 빈도가 높아, 전체 파업의 약 38.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봉제 및 신발, 단순 조립 부문의 투자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 기업의 파업 비중이 전체 파업의 약 68%에 이른다. 베트남의 업종별 평균 급여를 보면, 광업(원유) 부문의 평균 임금이 920만 동(460달러)으로 가장 높고, 금융과 제약 부문 노동자의 임금이 700만 동을 웃돌고 있다. 전자 550만 동(275달러)에 비해서도 섬유·신발 부문은 300만 동(150달러)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그런데도 베트남의 노동 생산성이 기타 동남아 국가, 인도, 중국과 비교해 불 때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2008년 동남아 국가의 노동 생산성 비교 자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노동자들의 연간 노동 생산 가치는 약 2만6000달러였으며, 태국이 1만5520달러, 인도네시아는 1만 달러, 아세안 평균은 약 9276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베트남은 5700달러로, 노동력이 풍부한 중국, 인도네시아의 절반 수준, 인도의 75%에 불과해 노동 생산성 향상 없이 임금 인상이 진행되면 베트남의 투자 매력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OTRA하노이 KBC 관계자는 “이 같은 사태로 일부 봉제 기업은 생산 기지를 인근 캄보디아로 이전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대체지로서 베트남에 진출한 일부 기업은 생산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비중을 높이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