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통' 만의 고유 컬러로 영캐주얼 시장 물들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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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윤 '베네통' 이사 인터뷰

2011-04-22 오후 5:34:17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리뉴얼 작업을 통해 보다 모던하고 ‘영’한 「베네통」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베네통」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사업부 총괄을 맡고 있는 한광윤 이사의 말처럼 「베네통」은 지난 10년간의 부진을 말끔히 털고 화려한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1990년 초 국내 론칭한 「베네통」은 당시만 해도 백화점 1층에 자리할 정도로 고급 이탈리아 브랜드로 승승장구했다. 매장 당 월평균 매출이 3~4억원을 웃돌았으니 한마디로 ‘대박’을 쳤던 셈이다.


한 이사는 “당시 파격적인 광고 이미지와 자연주의, 컬러풀한 아이템 등 「베네통」을 상징하는 오리지널리티로 시장을 장악했다”며 “이렇듯 시작은 창대했지만 IMF 이후부터 시련의 시기가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2000년도 이후 국내 여성복은 「시슬리」 「보브」 등으로 대변되는 어두운 컬러의 시크한 옷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빨강, 주황, 초록 등 화려한 색깔 보다는 검정이나 그레이처럼 딥한 컬러가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베네통」도 시대 흐름에 편승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흘러온 지난 10년 동안 「베네통」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 버렸다는데 있다.
“시크한 영 캐릭터 브랜드 사이에서「베네통」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를테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다. 브랜드 인지도는 그대로였지만 「베네통」의 옷이 어떤 것인지 뚜렷한 각인이 없었던 것이다. 이제부터는 고객이 원하는 테이스트에 맞춘 리뉴얼을 통해 「베네통」 본연의 위상을 회복하겠다.”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베네통」은 먼저 타깃 고객층 재조정에 착수했다. 10~20대 젊은 고객을 좀 더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40~50대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끌어안기 위해 타깃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10대부터 50대까지 넓어진 고객층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다채로운 상품 구성도 뒷받침돼야 한다. 한 이사는 기능성을 더한 아웃도어 아이템과 패션잡화를 추가해 넓어진 고객층을 만족시키겠다는 각오다. 특히 가방과 슈즈 등 잡화는 「시슬리」 S백을 히트시킨 장본인인 그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다. 이 같은 전략들이 주효하면서 「베네통」은 F&F(대표 김창수)의 효자 사업부로 탈바꿈했다. 작년 하반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올 초에는 「베네통」 사업부가 2억 2000만원 상당의 특별 인센티브를 받았다.


“모든 타깃, 모든 상품을 아우를 수 있다는 게 「베네통」의 장점이다. 생각해보라. 모던한 아우터부터 스포츠웨어, 트래디셔널, 아웃도어까지 「베네통」이라면 다 어울릴 것 같지 않나? 또 잡화는 브랜드 인지도가 없으면 높은 판매율을 기대할 수 없는데, 「베네통」은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 실제 매장에서 소량 판매되고 있는 백팩의 판매율이 좋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렌지, 레드 등 「베네통」하면 떠오르는 컬러로 영패션 잡화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옷부터 잡화까지 한 곳에서 보여주기 위해 「베네통」은 매장 대형화를 추진중이다. 특히 올 8월에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약 99㎡(30평) 규모로 매장을 오픈한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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