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갈리아노 수난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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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혐오 발언 이후 시그니쳐 라벨서도 밀려나

2011-04-22 오후 3:02:46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패션계 안팎의 비난에 시달리다 디올에서 퇴출된 존갈리아노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장기 집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그의 드라마틱한 성격을 참아냈던 디올이 단 칼에 그를 잘라낸 데 이어 美 하이엔드 백화점 삭스피브스애버뉴가 존갈리아노 컬렉션 유통을 중단시켰고, 이제 그의 시그니쳐 라벨, ‘존갈리아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도 밀려나게 된 것이다. 패션하우스 존갈리아노의 지분 91%를 크리스챤디올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예상된 일이기도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존갈리아노의 유대인 혐오 발언 파장이 진정될 기미가 없어 그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듯하다. 그가 떠난 ‘존갈리아노’ 컬렉션은 인하우스 디자인 팀이 공동으로 디자인을 지휘한다. 4월 11일 현재 존갈리아노는 한달 간의 재활원 치료를 마치고 美 LAX 공항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를 따라다니는 기자들과 파파라치들을 피해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한 마디 대꾸도 하지 않아 말조심을 하는 분위기다. 한편 파리 술집에서 그와 말싸움을 벌였던 커플, 필립비고티와 제랄딘블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존갈리아노가 먼저 시비를 걸어 사건이 벌어진 것은 맞지만 그가 유대인 혐오자나 인종차별주의자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초기의 주장에서 한걸음 물러서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일을 통해 존갈리아노가 음주를 줄이고 디자인 작업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밝혀, 이번 사건이 ‘과도한 음주와 약물’ 때문에 벌어졌다는 존갈리아노 측 변호사와 비슷한 입장을 드러냈다. (존갈리아노의 변호사 제르빕은 우연찮게도 유대인이다)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이고 있는 존갈리아노 유대인 혐오 발언은 음주와 약물이 사람을 얼마나 약하게 만드는지에 관한 사회적 책임론에 다시 불을 지르고, 유대인 변호사가 그를 위해 유대인 달래기에 나서면서 더욱 드라마틱해 지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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