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화장품 업계 시판부문은 대리점 체제였지만 지금은 브랜드숍 체제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브랜드숍은 대리점이라는 중간 유통 과정이 없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콘셉을 분명하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숍 중에서도 「아리따움」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것은 모기업의 오랜 역사와 전통에서 파생된 장인정신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대전에서 열린 ‘성공 점포 개설을 위한 유망 브랜드 투자설명회’에 참여한 「아리따움」 시판부문 유통본부 유통개발팀 이광우 팀장의 말이다. 이 날 이 팀장은 브랜드 역사와 점주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을 이용한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여 참석한 점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팀장은 “투자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계약이 성사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우선은 「아리따움」을 더 많이 알리자는 생각으로 참가했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이 팀장은 1997년 1월 1일 아모레퍼시픽 대구지사에 입사한 후 14년 동안 시판부문을 담당해 온 베테랑 유통 전문가다. 대리점 영업 사원부터 시작해 「아리따움」의 전신인 ‘휴플레이스’ 본사 전략팀, 「아리따움」 대구 영업팀장을 거쳐 작년까지 서울 주요 상권의 「아리따움」 핵심 직영점을 총괄하는 직영팀장을 맡다가 올 1월 1일 지금의 자리로 이동 발령을 받았다.
오랫동안 가맹점 영업을 해온 이 팀장은 나름의 영업 철칙을 가지고 있다. 스피드, 디테일, 타이밍 등 세 가지인데, 먼저 스피드는 고객의 욕구가 급변하는 시대인 만큼 빨리 흐름을 파악하고 따라가지 못하면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두 번째 디테일은 보다 세밀하게 고객과 상품, 프로모션을 살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리따움」은 ‘단골가게’를 콘셉으로 하는 만큼 이웃처럼 편하고 내집같은 느낌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의 개인사까지 세밀하게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업은 시기를 놓치면 아무리 좋은 전략이나 이벤트라도 결국 외면 받기 때문에 타이밍이야 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이 팀장은 강조한다.
“타이밍을 제대로 못 맞춰서 실패한 사례가 있어 더욱 신경쓰고 있다. 몇년 전 ‘미샤’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해도 ‘좀 있다 사라지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점점 다른 브랜드들이 등장하자 그때서야 그 시장의 가치를 깨닫게 됐다. 「아리따움」 「이니스프리」가 지금은 잘되고 있지만 좀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시장을 선도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에피소드도 많이 생겼다. 가맹점주들과 웃지못할 개인사를 털어놓을 정도로 진해지는가 하면 가깝게 지내던 어떤 가맹점주는 암으로 갑작스럽게 운명을 달리해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 팀장은 "3년 정도 알고 지낸 가맹점주였는데 워낙 직원들과 사이가 돈독해 슬픔이 컸다"며 "마치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에 한참 울었던 기억이 있다"고 고백했다.
한 가족처럼 가맹점주를 보살피는 이 팀장의 이런 면모는 모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장인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창립 이래 64년 동안 오직 화장품이라는 외길을 걸어왔다. 타 화장품 브랜드와는 다른 '혼'이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창업주 故 서성환 회장의 어머니인 윤독정 여사가 설립한 창성상점이 그 모태다. 창성상점은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시절 한국 여성들이 가족처럼 드나들며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정겨운 공간이었다. 「아리따움」은 현시대에 다시 태어난 창성상점이다.”
이 팀장은 “명동이나 대구 동성로 등 전국 주요 상권에 화장품 브랜드숍이 즐비한 것만 봐도 화장품 가맹점이 대세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미에 대한 여자들의 욕망이 없어지지 않는 한 화장품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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