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가가 크게 오르고 공급이 달리면서 국내 교직물 업계의 중국산 생지 수입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사가의 급등세가 계속되고 공급이 달려 해외 바이어로부터 오더를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어쩔 수 없이 중국산 생지라도 들여와 가공해 수출하는 등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한 번 생지 수입이 시작되면 멈출 수 없어 다시 회복하기 힘들 것이 우려된다”고 걱정한다.
최근 교직물 해외 시장은 중국·터키 등으로의 수출도 줄고, 유럽 의류 업계의 시즌이 세분화되는 등 새로운 경쟁 국면을 맞고 있다. 비록 원사가가 올랐어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국내 생산 가동율이 70~80% 수준을 유지하며 3~4월 공급분인 2월 오퍼 가격에는 원사가의 60~70%를 반영하기도 헀다. 그러나 5월 선적 분인 3월 오퍼 가격에 원사가 인상분을 100% 반영하자 급격히 오더가 줄어 들었다.
이에 교직물 업체들은 일반사, 해도사, NP복합사 등 국내 원사 공급이 줄면서, 중국 등에서 생지 수입을 점차 늘리고 있다.
중국산은 에어제트룸으로 짠 것이 아니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워터제트룸으로 제직해 품질이 다소 떨어지지만 국내산에 비해 20% 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해외 바이어들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으며 가격을 낮추기로 합의해 수입산 생지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국내 직물 생산 수출 업체들이 중국 등 해외 생지 수입으로 돌아서면 불가피하게 국내 원사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 다운 스트림의 오더가 줄면서 화섬 원사가도 약보합세로 돌아서며 원사 메이커의 가격 인상이 멈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극성을 부렸던 투기 자금을 동원한 원자재 사재기도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는 “더 이상 원사 가격 인상이나 공급 부족이 악순환된다면 올해 하반기 직물 수출은 희망이 없다”면서 “다행히 원사가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국내 공급이 안정된다면 상반기에 주춤했던 오더가 재개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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