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와도 우린 일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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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체, 철수 2년만 올 9월 백화점 4개 매장 입점

2011-04-08 오후 5:22:38

대지진 쓰나미도 베르사체의 결심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예기치 못한 대지진과 쓰나미 사태로 일본 재진입 계획이 유예될 것으로 전망되던 베르사체가 연이은 여진과 방사능 누출로 불안한 정세와 상관없이 일본 재진입 계획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베르사체의 수익 30%는 중국 본토의 매출에 기인하고 45%는 유럽, 10~12%는 중동, 그 나머지는 미국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어 일본 시장 재진입이 이뤄질 경우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수익 기여도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2009년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일본 시장에서 철수, 성장성이 기대되는 싱가포르와 중국, 동남 아시아 지역으로 유통망 확대를 진행해온 베르사체는 올 9월, 일본 내 백화점에 4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것으로 일본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금 드러냈다. 이는 CEO 지안지안코모페라리스 지휘로 진행한 리컨스트럭쳐링 작업이 성공하고, 과도하게 블링블링한 디자인 대신 ‘입을 수 있는, 팔릴 수 있는’ 적절한 매력의 디자인을 내놓으면서 매출과 운영 수익이 증가한 것에 힘입은 것이다. 1997년 창업자 지아니베르사체가 피살된 후 도나텔라베르사체 체제에서 지속적 매출 부진에 시달린 끝에 2004년 파산 위기까지 몰렸지만 전문 경영인 페라리스가 2009년 경영의 고삐를 잡으면서 안정세를 되찾아왔다. 실제로 올 2011년은 베르사체가 완전한 흑자 전환을 이루는 기록적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으로 일본 시장 재진입의 베르사체의 완전한 회복을 알리는 상징적인 움직임이기도 하다. 한편 베르사체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매각’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부인, 럭셔리 업계에 불고 있는 ‘인수합병’ 바람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매출이 탄력을 찾고 부채 문제도 거의 해결된 지금 베르사체 패밀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것. 실제로 베르사체는 Swinger International에 보유하고 있던 Versus 라이선스를 되찾아오면서 디퓨전 라인 사업도 다시 시작한다. 베르사체는 올 한해 일본과 미국, 유럽에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어서 글로벌 매장 수는 기존의 77개에서 80-85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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