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가바나를 둘러싼 탈세 혐의가 법정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관능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할리우드 스타팬을 확보하고 있는 돌체&가바나는 탈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고 10억 달러 이상의 세금을 체납하면서 법정 소송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검찰 측은 돌체&가바나의 탈세 혐의를 입증한 자료를 준비, 돌체와 가나바 디자이너 듀오를 형사 법정에 세우려 했지만 일단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그도 그럴 것이 탈세가 만연한 이탈리아에서 결정적이고 충분한 증거 없이 실질적인 기소가 이뤄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2009년 5월 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이후 돌체와 가바나 두 디자이너가 유명 변호사를 고용, 탈세 혐의를 부인하는 소송 대비책을 마련해두고 있어 두 사람이 실제 법정에 서게 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탈세 혐의를 받았던 이탈리아 디자이너 및 패션 하우스들이 벌금을 내거나 기소 중지 등으로 무혐의 처리되어온 관행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도 비슷한 방식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돌체&가바나의 경우 단순한 ‘탈세’가 아니라 ‘사기’ 혐의가 추가되어 있어 형사 법정에 서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는다. 검찰 측은 두 디자이너가 2004년 돌체&가바나, D&G 브랜드를 룩셈브루크의 홀딩 컴퍼니 Gado에 시장 가격의 1/3에 불과한 낮은 가격으로 매각한데다 Gado의 실질주가 돌체와 가바나 두 디자이너라는 점이 사기 구성 요건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사기 혐의가 인정되면 두 디자이너는 5~7년형을 선고 받을 수도 있어 이탈리아 패션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려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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