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 진입 통상법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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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부지 잡는데만 5년 … 럭셔리 브랜드 속앓이

2011-04-04 오후 3:24:16

럭셔리 업계의 신규 매출 기대처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하지만 인도 진입을 노리는 패션계는 부족한 유통망 인프라에 한숨을 쉬고 있다. 외국 브랜드의 직접 유통망 구축에 제한을 두는 인도통상법을 로컬 디스튜리뷰터와 제휴, 해결한다 해도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유통 부지를 찾는 것은 쉽게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2008년도 델리에 DLF Emporio, 방갈로레에 UB City 등 럭셔리 쇼핑몰이 오픈하면서 턱없이 비싼 임대료를 지불해야 했던 호텔 매장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했고 몸바이에도 Palladium 백화점이 오픈되며 숨통을 틔어주었지만 적절한 유통망 부족은 여전히 인도 시장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제로 크리스챤디올은 업스케일한 이미지에 맞는 유통 부지를 찾는데 4년이나 노력한 끝에 2010년 8월 타지마할팰리스 호텔에 입점했지만 디올옴므에 맞는 유통 부지는 아직까지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적절한 부지를 확보하는 것은 인도 럭셔리 시장에서 브랜드 포지셔닝을 하는데 결정적일 뿐 아니라 매출 확보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브랜드 포지셔닝에 맞는 업스케일한 유통 부지를 찾는 데는 보통 5년 이상이 걸린다는 것이 인도에 진출한 럭셔리 업체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한 가지 대안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함께 진입할 수 있는 DLF Emporio 같은 럭셔리 백화점이 증설되는 것이지만, 인도 로컬 부동산 개발 업체들은 럭셔리 백화점 건축에 별다른 의지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인도 럭셔리 시장이 완숙되지 않아 제한적 소비자를 타깃으로 움직이는 럭셔리 쇼핑몰의 투자 가치가 낮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인도 시장에서 럭셔리 마켓이 활성화 되면 그때서야 럭셔리 쇼핑몰 구축에 나서겠다는 점인데, 이런 현상은 일단 진입할 수 있는 유통망 부족에 시달리는 럭셔리 업체로서는 속이 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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