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일까? 젊은 시절 패션계의 앙팡테리블로 유명했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파리의 고급 바에서 술을 마시던 존 갈리아노가 한 커플과 말다툼 끝에 反유대적 폭언을 퍼붓다 경찰이 출동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갈리아노는 만취 상태로 드러났고 폭력적 언사에 분노한 커플은 갈리아노를 상대로 소송을 걸 것으로 알려졌다.
갈리아노는 당장 ‘명예 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한 상태지만 파리패션주간을 코앞에 두고 발생한 사건이라 고민이 깊다.
패션 하우스 디올의 CEO 시드니톨레다노는 인종 차별이나 반 유대인 차별은 디올이 절대 관용할 수 없는 문제라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업무를 중지시키는 등 불끄기에 나섰다.
갈리아노의 변호사 또한 갈리아노는 반유대적 발언을 하지 않았으며 폭언과 모욕을 당한 쪽은 갈리아노라며 증인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건이 벌어진 La Perle 카페는 파리 유대인 동네에 있는 게이와 패션 피플들이 모여드는 유명한 장소로 존갈리아노 옆에 있던 남녀 커플에 저속한 말로 그를 먼저 자극했다는 증인도 등장했다.
존갈리아노는 당일 파리 마레이 지구 경찰서에 잠시 구금되어 있다 풀려난 뒤 언론과 접촉을 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존갈리아노가 네오 모던한 에드워드 왕조풍 댄디함과 록스타풍 화려한 도발성, 그리고 자신감으로 무장한 모습으로 런웨이를 장악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자신의 크리에이션에 대해 테크니컬한 면을 조용조용 설명하는 수줍고 섬세한 사람이라며 사건에 휘몰린 그에게 동정심을 보이고 있다. 사건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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