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프로필
·1943년 경북 영천 출생·영남대 화공과·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1972년 삼일염직 설립
·1983년 삼일화섬 설립·1987년 남선방직 인수, 삼일방직으로 상호 변경·대구염색공단 이사장 역임·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역임·2008년 3월부터 섬산련 회장 재임중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의 총본산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 회장에 재선출된 노희찬 회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섬유·패션산업은 정직한 미래산업이라는 생각으로 50여년 간 섬유인생 외길을 걸어왔다”면서 “섬유로 보국하고 봉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세계 4위 섬유강국 실현을 목표로 섬유·패션산업을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남은 열정을 쏟아 붇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면 사양산업 운운하며 섬유·패션산업을 홀대해왔던 정부와 금융권의 시각도 우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는 논리였다.
지난 달 2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11대에 이어 향후 3년 임기의 12대 섬산련 회장을 다시 맡게 된 노 회장은 이날 “섬유·패션산업은 한국의 산업화를 선도한 핵심 기간 산업이자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특히 수출 주력산업으로서 지난 30여년 간 3030억불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제조업 가운데 고용 유발 효과가 가장 커 국내 전체 고용인원의 약 12%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 최대 고용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첨병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 혁신 및 임직원 자질 향상에 주력, 섬유·패션업계의 동반자로서 생산적이고 서비스 지향 마인드를 갖춘 단체로 거듭나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노 회장과의 일문 일답이다.
향후 섬산련의 운영 방안은
“섬유·패션산업의 구심체로서 치열한 글로벌 시장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신성장 모멘텀을 발굴·강화할 수 있도록 섬유·패션산업의 혁신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겠다. 또 신기술, 차별화 제품, 고급화, 첨단 섬유제품 개발, 첨단 염색가공기술 개발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저비용·저효율 산업구조의 개선, 기술혁신 및 인재양성에도 앞장서겠다.
그 연장선에서 올해 주요 사업 추진 방향으로 △섬유·패션산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 △섬유·패션 IT 융합 및 고용 창출 지원 △수출 확대 및 수출 촉진 지원 △ FTA 통상 활동 및 국제 협력 강화 등을 설정하고 궁극적으로 섬유·패션 산업의 대내외 위상 강화에 나서겠다.”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의 위상은
“국가 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기간산업으로 전후방 파급효과가 클 뿐 아니라 주요 고용산업으로 생산, 고용, 업체 수 비중이 가장 높다. 전국 업체 수의 10.2%, 고용의 7%, 출하액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1977년 이후 34년간 수출을 통해 총 3030억불의 무역 흑자를 기록, 동기간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 1892억불의 1.6배에 달하는 성과를 올린 효자산업이다. 세계 6위의 섬유 수출국이며 섬유 생산기술이 이탈리아, 일본,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2009년 11월 이후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19.5% 신장한 139억불 어치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153억불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한국 섬유·패션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세계 섬유기술은 미국, 일본, 독일 등을 중심으로 의류의 고기능화 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 자재를 대체하는 산업용 섬유의 용도 개발과 IT, BT, NT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
원사, 직물, 봉제 등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까지 균형된 생산기술이 고르게 발달돼 있다. 신섬유로 발전할 수 있는 수요기반 산업(IT, 자동차, 조선업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며, 독보적인 핵심기술 보유 및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청신호다. 여기에 패스트 패션형 SPA브랜드, 내셔널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화 촉진 등 한국산 패션의류의 고부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7년부터 시행 중인 스트림간 협력 사업의 성과와 신섬유 개발 현황은
“섬유 스트림간(원사-직물-염색-의류) 동반성장을 꾀하고 기계·IT 등 타산업과의 공동 컨소시엄형 신기술·신공정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4년간 민관합동으로 정부 출연금 853억 원을 투입, 스트림간 협력과제 93개를 발굴 지원했다. 신섬유는 자동차, 전자, 건설 등 타 기간산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신섬유는 탄소섬유(항공, 자동차), 타이어코드, 에어백/ 와이퍼, 광전자 소재/ 지오텍스타일, 보강재 등에 활용되고 있다.”
동시 다발적으로 FTA가 추진되고 있는데
“2004년 한·칠레 FTA 이후 현재 아세안, 인도, 미국, EU 등 주요 시장과의 FTA가 체결 내지 발효된 상태다.
관세인하 폭이 기대만큼 높지 않아 섬유 분야의 수출 증대 효과는 미미하나, 한·EU FTA 및 한·미 FTA 발효 시에는 수출 경쟁력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FTA가 발효되면 수입관세 폐지 등으로 큰 혜택을 기대하고 있으나 섬유류의 경우 원산지 기준이 비교적 까다로워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해야만 제대로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섬산련에서는 해당기업들을 대상으로 FTA 실무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수출 주력 업종으로서 해외 마케팅 방향은
“실물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세계 주요 섬유·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지원사업이 절실하다.
현재 ‘프리뷰 인 차이나’와 ‘프리뷰 인 서울’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해외 유명 전시회 지원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강소 패션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다.
또 해외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파리 텍스월드’ ‘뉴욕 텍스월드’ ‘인터텍스타일 파빌리온 심천’ 전시회 참가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유망 시장의 신규 바이어 발굴 및 수출입 확대를 위한 무역 사절단 및 시장 개척단 파견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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