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렛 가고 앙리피노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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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PPR그룹 오너가 「구찌」 사업 직접 지휘

2011-02-25 오후 5:17:29



로버트폴렛은 가라, 앙리피노르가 온다. 2004년 구찌 그룹의 CEO로 취임한 후 ‘소비자가 원하는 팔리는 상품’ 전략을 시행하며 수익을 두 배 이상, 운영 수익은 3배로 끌어 올린 로버트폴렛이 구찌 그룹을 떠난다. 패션계를 놀라게 한 이번 결정은 PPR의 수장, 프랑스와앙리피노르가 직접 구찌 그룹을 지휘하겠다는 결의 아래 단행된 것으로 라이벌 LVMH의 럭셔리 제국에 좀 더 강한 대응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어떤 면에서 로버트폴렛은 PPR과 구찌 운영에 대한 의견 차이로 떠난 CEO 도미니크드솔레를 떠올리게 한다.

도미니크드솔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톰포드와 젊은 구찌를 이끌어내며 구찌의 전성기를 이뤘지만 이들의 파워가 커지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PPR과 알력 끝에 구찌를 떠난 바 있다.

따라서 수익 중심의 브랜드 운영으로 구찌 그룹과 산하 브랜드의 수익을 끌어올린 치적에도 불구하고 CEO 자리를 내줘야 하는 로버트폴렛의 입장과 2004년 패션계를 당황시켰던 도미니크 드솔레 +톰포드와 구찌 그룹의 결별이 자연스레 연계되는 것.

PPR측은 이번 결정이 폴렛과의 합의에 따른 결정이라며 논란 차단에 나섰고 로버트폴렛 또한 구찌와의 결별은 그룹 재조직 플랜에 따른 것이라며, 떠나는 자의 깔끔한 뒤태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 배에 두 선장은 있을 수 없다’는 뼈있는 표현을 통해 앙리피노르와의 관계가 살갑지 않았다는 점을 넌지시 전달했다.

프랑스와앙리피노르는 중국과 이머징 마켓에서 럭셔리 소비가 급증하는 지금, 이 지역의 시장 확대 및 매출 상승을 위해 구찌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조일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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