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오 한국의류산업협회 신임 회장맨 주먹으로 성공신화를 일궈내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지난 24일 열린 한국의류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임기 3년의 제 10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정식 취임했다.
최 회장이 한국의류산업협회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는 사실은 여러 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동대문 시장 한 평짜리 가게에서 출발해 옷 장사만 30년, ㈜형지어패럴을 설립한 지 13년째 되는 올해 연 매출 1조원 대를 바라보는 국내 굴지의 패션 전문기업의 오너이자, 하루 3시간 이상 잠을 자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하며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패션 외길을 묵묵히 걸어 온 의류업계의 산 증인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3050세대 여성층을 겨냥한 「여성크로커다일」의 성공을 발판으로 황무지나 다름없던 국내 여성 어덜트 시장을 개척한 최 회장은 2005년 이후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라젤로」 「남성아날도바시니」 「와일드로즈」 「CMT」 등을 잇달아 론칭하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국내 여성복 시장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섬유의 날에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데 이어 작년에는 은탑산업훈장까지 연거푸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성실한 납세 의무에도 모범을 보여 2009년 당시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그는 이날 정기총회 후 취임 인사말을 통해 “열심히 봉사하는 마음으로 창조적인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짧으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직을 고사하다 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류업계 원로들과 회장단에서 너무 강하게 요청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국내 패션 의류업계의 현안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단체장을 맡은 게 처음이라 아직 잘 모르겠다. 협회 상근 임원 및 직원들과 상의해 412개 회원사들의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 확인하면서 각종 현안들을 하나씩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9년간 효율적이고 원활한 협회 운영을 위해 애써 온 김갑중 현 의류산업협회 전무를 상임고문으로 추대해 일정 기간 자문역할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만한 업무 추진력으로 평판이 좋은 장정건 이사를 후임 전무로 선임해 회원사들의 이익 증진을 비롯 봉제업조합지원센터 운영 및 기반구축사업, 서울중랑패션지원센터 운영사업, 국제통상협력, 기획조사사업, 지식재산권보호사업 등 주요 사업 전반에 대한 중단 없는 추진을 독려할 생각이다.
최 회장은 패션그룹형지 경영면에서도 올해가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1월 형지어패럴에서 패션그룹형지로 사명을 바꾸고 미래지향 토털패션 전문기업으로 의욕적인 행보를 시작한 최 회장은 “3050 아줌마 세대들이 옷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며 “나이, 체형, 경제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겨 입을 수 있는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 지금까지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더 좋은 옷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최 회장의 역점 사업 중 또 하나 중요한 과제는 국내 최초의 여성복 브랜드 「샤트렌」과 여성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를 전개하는 ㈜샤트렌을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는 일이다.
“지난해 내실을 다지며 불황을 견뎌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처럼 공격 경영과 스피드 경영을 모토로 100년이 지나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글로벌 스탠다드의 선진형 패션 의류 기업으로 만들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물려받은 재산도, 이렇다 할 배경도 없이 오로지 맨손으로 밤낮없이 일하며 오늘의 성공신화를 일궈낸 최병오 회장을 두고 업계 한 관계자는 “그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02년부터 한국기아대책기구, 아름다운 재단, 유니세프, 대한암협회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지역 아동센터인 ‘행복한 홈스쿨’의 연간 운영비 지원사업, 소년소녀가장 돕기 기부사업, 불우이웃돕기 자선 바자회 개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숭상받는 패션기업 CEO”라고 추켜 세웠다.
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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