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차례나 연기되었던 프라다의 주식 상장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홍콩에서 주식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프라다는 Intesa Sanpaolo SpA, UniCredit SpA, Credit Agri cole SA’s CLSA Goldman Sachs Group 등을 합자 코디네이터로 승인,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 것이다.
프라다, 미우미우, 쳐치즈(Church's), 카슈(Car Shoe), 록시땅 등의 브랜드의 소유주 프라다그룹은 홍콩 주식 상장을 통해 부채 해결 및 이머징 마켓 유통망 확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기대하고 있다.
프라다가 밀라노 대신 홍콩 증권거래소에 주식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지난 9개월간 아시아 매출이 51% 늘고, 중국의 럭셔리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우호적 시장 환경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중상류층 소비자들이 지난 10년간 10배로 늘어났고 럭셔리 시장 규모도 20-25% 확대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홍콩 주식 상장이 자금 확보에 우호적 주식 평가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경우 프라다의 가치는 75억 유로로 평가되는 반면 밀라노 주식 시장에서는 50~60억 유로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밀라노에서도 일정량의 주식을 매각, 이탈리아 투자자들도 주식 매입을 가능케 할 가능성도 있다. 2009년 기준 프라다의 부채는 4억8500만 유로로 알려졌다.
한편 프라다는 트렌드로 자리잡은 하이스트리트 업계+럭셔리 브랜드의 제휴 바람에 부정적 입장을 표시, 눈길을 끈다. H&M과 칼라거펠트를 시작으로 빅터& 롤프, 스텔라매카트니, 랑방의 앨버앨버즈 등 값싸고 트렌디한 하이스트리트 업계와 하이엔드의 만남은 매출을 낳는 황금알처럼 자리 잡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프라다는 럭셔리 브랜드의 디자인을 값싸게 카피, 매출을 일궈온 하이스트리트 업계와 제휴를 통해 카피 관행을 ‘용납’하는 이미지를 주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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