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럭셔리 제국 LVMH의 은밀한 주식 인수 작전으로 적대적 인수 불안에 시달려온 에르메스가 잠시 한숨을 돌렸다.
에르메스 주식 취득 과정에서 해당 업체와 주식 시장에 공지 의무를 어긴 LVMH의 위법성이 인정되면서 LVMH는 대주주인 뒤마스 가족 소유의 에르메스 주식을 추가 인수할 수 없게 된 것.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LVMH의 적대적 인수 전략에 대한 방어책으로 홀딩컴퍼니를 구축, 가족이 보유한 지분 보호에 나선 에르메스는 장기적 대응 전략을 수립할 시간을 얻었다.
에르메스의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는 에르메스 창업주 후손들은 지난해 10월 LVMH가 에르메스 지분 17.1%를 매입한데 이어 지난 연말 20.2%로 지분을 확장하자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주사 설립을 발표했다.
70여 명의 가족 주주들이 각자 보유한 지분 50%를 투자, 지주 회사를 설립해 LVMH가 가족 주주들과 개별 접촉해 추가 지분 인수를 획책할 가능성 차단에 나선 것인데, 프랑스법에 따라 한 기업의 주식을 33% 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나머지 지분 거래에 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AMF(프랑스 금융시장청)이 에르메스 지주 회사의 적법성을 판단하는 작업을 진행해왔고 에르메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LVMH는 지난해 5월 에르메스 인수를 노리는 외부 압력에 대항해온 CEO 장루이뒤마스가 사망한 이후 물밑 지분 인수전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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