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섹스, 앤드로지니어스 룩은 지루하다. 이제는 남자 모델이 여자 옷을, 여자 모델이 남자 옷을 광고하는 트렌스섹슈얼 시대니까. 최근 패션가를 매료시키고 있는 가장 핫한 이슈는 얼굴과 몸매만 봐서는 성별을 구분하기 힘든 성 경계가 모호한 이미지-여성성과 남성성이 공존하는 묘한 이미지의 모델이다.
실제로 보스니스 출신의 남자 모델 안드레이페익은 여자보다 더 ‘여자’ 같은 매력으로 여성복 디자이너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고, 여자 모델 리아 T는 섹시한 남성미와 여성미가 뒤섞인 독특한 이미지를 내세워 지방시 가을 광고 캠페인에 등장했다.
17세부터 지방시의 핏팅 모델로 활약해온 리아 T가 지방시 광고에 등장한 것은 트렌스섹슈얼한 그녀의 이미지에 매료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카르도카시의 날카로운 눈매 덕분이다.
다양한 부문에서 남성과 여성의 성 경계가 허물어지고, 여성복이 맨스웨어의 루즈한 실루엣과 클래식한 테일러링 디테일을 , 남성복이 여성복의 슬림하고 흐르는 듯 한 실루엣을 따라하는 지금 소년과 소녀의 모습이 공존하는 리아 T의 모습이 소비자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판단한 티시의 예상대로 그녀가 등장한 광고가 나가자 잡지 인터뷰가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다.
평소 스커트를 즐겨 입는 마크제이콥스는 잡지 Industrie 커버에 남성과 여성이 공존하는 쇼킹하고 퇴폐적인 모습으로 등장했고 영화배우 제임스프랑코는 Candy 잡지에 도발적인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 트렌스섹슈얼한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준 바 있다. 사실 트렌스섹슈얼한 이미지는 언제나 패션계를 매혹시키는 요소로 존재해왔다.
1960년대에는 앤디워홀의 뮤즈였고 1970년대에는 트렌스섹슈얼한 모델로 동시에 스티븐프라우즈 뮤즈였던 캔디 달링, 1960년대 보그 영국판 모델로 등장했다가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이 벍혀져 모델을 접어야 했던 에어프릴애쉴리, 토드올드햄의 런웨이에 등장했던 트렌스젠더 빌리비욘드, 1980년대 티에리머글러의 무대에 자주 등장했던 모델 조이아리아스 트렌스섹슈얼한 이미지로 디자이너의 사랑을 받았던 모델들이었다. 결론은 패션계가 단조로움을 피할 ‘파격’을 찾고 있다는 점이다.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