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랜드 등의 편집숍이 또 다른 형태의 유통 공룡이 된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90% 이상의 사입을 통해 동대문,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유통·생산 노하우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이슈는 브랜드가 아닌 매장이다. 「플라스틱아일랜드」 「에고이스트」 등을 전개하고 있는 아이올리(대표 최윤준)가 다가오는 S/S시즌 여성 편집숍 ‘LAP’을 론칭한다.
오는 3월 강남권 백화점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는 LAP은 PB 상품, 미국 자바시장, 동대문, 신진 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된 편집숍이다. 198㎡(60평대) 백화점 매장 형태로 전개되는 매장은 각 지역별로 서로 다른 형태로 꾸며진다.
조광희 LAP 사업부장은 최근 「플라스틱아일랜드」의 영업을 담당하게 되면서 LAP 사업부의 영업과 온라인을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체적인 총괄을 진행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LAP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SPA 브랜드를 벤치마킹해 한국화된 편집 매장을 선보인다. 40% 이상의 상품을 자바 시장에서 들여오고, 바잉은 아이올리 미국지사에서 진행한다. 최근 미국지사 바잉팀이 국내에 들어와 시장 조사를 마치고 돌아갔다. 물론 한국에도 디자이너, MD 등으로 구성된 바잉팀을 운영하고 있다.
조 부장은 “이미 ‘플라마켓’이라는 팝업 스토어를 통해 자바 시장 상품에 대한 검증을 마친 상태이다. 2~3배수를 붙여 상품을 팔았고, 기대 이상을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플라마켓은 지난해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 2주간 6000만원,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한 달간 1억 2000만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2주간 4700만원을 기록했다.
자바 시장의 상품은 LAP의 40% 정도를 구성하게 된다. 나머지 30%는 PB 상품으로 채워진다. PB는 기존 브랜드의 상품 생산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베이직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 브랜드 전개 초반에서 30%를 선보이고, 향후에는 70%까지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대문, 인디 브랜드 상품도 함께 구성된다. 이미 자바 시장의 50% 이상을 동대문 상품이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동대문을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상품력만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 백화점 브랜드의 퀄리티를 따라 가기 위해 완성 센터에서 마감 확인을, 물류 센터에서 최종 검수를 거치게 된다. 인디 브랜드 상품은 90% 이상 사입으로 진행한다. 그들 브랜드의 인큐베이팅을 돕기 위해서다.
조 부장은 “신진 디자이너, 인디 브랜드 등이 LAP 매장을 통해 해외 또는 단독 매장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입점 브랜드가 아닌 사업 파트너로 함께 코웍하고 싶다”고 밝혔다.
“동대문, 인디 브랜드가 모두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편집숍이 되기를 원한다. 아이올리의 생산, 유통 노하우를 전수하고 그들 브랜드의 생산 단가를 낮춰 합리적 가격에 상품을 공급하려 한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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