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인들이 입는 전투복이 내년부터 첨단 신소재를 사용한 인체공학적 제품으로 확 바뀐다. 지식경제부와 국방부는 지난 20일 섬유센터에서 ’차세대 국방섬유 협력 협의회‘를 갖고 내년부터 기능성 국산 섬유 소재로 만들어진 인체공학적 신형 전투복을 단계적으로 보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우태희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관, 전동운 국방부 군수관리관 등 산?학?연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 5일 양 부처 장관이 체결한 ‘차세대 국방섬유 협력 MOU'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신형 전투복 개선, 장병 치수 체계 개선, 국방섬유 기술 로드맵 수립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5일 지식경제부와 국방부는 피복?장구류 현대화, 안정적인 수요 기반 제공, 첨단 소재 개발 지원 등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국내 섬유 산업 발전에도 불구하고 군 전투복은 소재나 기능, 디자인 등이 매우 열악하고, 장병들의 신체 치수 변화에도 맞지 않는 전투복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1990년 11월 민 무늬에서 얼룩 무늬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1973년 이후 소재나 디자인이 개선되지 않아 착용성 및 활동성이 부족하다. 이번 신형 전투복은 신소재 사용으로 촉감이나 첨단 기능성을 강화시켰으며, 디자인 개선으로 군인으로서의 긍지 향상과 인체공학적 설계에 따른 전투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이번에 적용된 소재는 잠재권축사 및 고기능 폴리에스터 원사를 사용해 신축성, 흡한속건성(땀을 빨리 빨아들이고, 빨리 건조되는 특성), 항균 방취성, IR 위장성 등이 크게 개선됐다. i-Fashion 기법을 활용한 3D 스캐너로 장병들에 대한 인체 측정 실시해 신형 전투복 사이즈를 개선하고, 3차원 전투 동작 분석, 착의 평가 등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착용시 편안함을 부여하는 인체공학적 전투복을 설계함으로써 신형 전투복을 표준화했다.
특히 3차원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전투 동작 분석을 통해 전투복으로서의 적합성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데 주력했다. 또 기존 얼룩 무늬(카키색, 녹색, 갈색, 흑색 등 4도)를 디지털 무늬(모래색, 침엽수색, 수풀색, 나무줄기색, 목탄색 등 5도)로 변경하여 수풀뿐만 아닌 4계절 위장성이 강화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신형 전투복은 일부 부대를 선정해 실전 테스트를 거친 결과 섬유 소재의 기능성, 전투 활동성, 디자인, 주야간 위장 능력 등을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지식경제부와 국방부는 장병들이 필요로 하는 피복 및 장구류 품목과 기능 등을 조사해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국방섬유 기술 로드맵’을 내년 초까지 수립하고 체계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보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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