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패션∙봉제 업체들이 영세성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지 패션 소재 업체들과 연계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과 봉제 인력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원장 우정구)은 “대구∙경북 지역 패션∙봉제 관련 업체의 실태를 파악, 경쟁력 제고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4개월에 걸쳐 ‘2010 대구∙경북 패션봉제 업체 실태조사’를 실시, 최근 보고서를 발간했다”면서 “이번 사업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한국봉제기술연구소와 한국패션센터를 통합해 새로 출범한 이후 처음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패션∙봉제 업체는 조합 등록 회원사 기준으로 671개 업체로, 패션 32개, 메리야스∙니트 433개, 봉제 105개, 장갑 63개, 천연 염색 38개로 구성돼 있다.
이 중 345개 업체를 표본 조사한 결과, 법인은 12%에 불과하고 개인∙합자 기업이 88%, 종업원 5인 미만 기업도 59%로 나타나 영세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100개 업체인 29%가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 마케팅에 대한 관심도는 다행이 높은 편이다.
소재 사용을 기준으로 보면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대구 직물 산지에 근접해 있다는 특성 때문에 폴리에스터가 217개 업체 32.0%로 가장 많았으며, 면이 188개 업체로 27.7%, 교직물이 73개 업체로 10.8%, 나일론이 66개 업체로 9.7%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패션∙봉제 업체만을 대상으로 주요 취급 품목을 살펴보면 여성 정장이 49개 업체로 14.9%, 캐주얼∙스포츠웨어 27개 업체로 8.3%, 남성 정장이 23개 업체로 7.0%, 유니폼 20개 업체로 6.0%, 아동복 16개 업체 4.9%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국내에서 원자재를 구매하고 있으며, 45개 업체가 원자재를 해외에서 소싱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중국이 31개 업체로 가장 많았다.
패션 업계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합섬 소재로 부가가치가 높은 패션 의류를 생산, 패션쇼와 소재 전시회를 연계한 통합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면서 “해외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적당한 현지 에이전트가 필요하며, 소재 업체와 공동으로 해외 전시회에 대형 부스를 마련해 중국산 등과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또 봉제 업계에서는 “봉제 기능공은 물론 숙련된 패턴사와 디자이너가 필요하다”면서 “봉제 업체 대부분이 최저임금 수준으로 열악한 근로 환경 때문에 인력 양성이 거의 불가능해 이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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