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발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단독 숍이 95%를 차지하지만 곧 유통이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2015년경에는 전체 신발 시장의 40% 이상을 대형 신발 유통이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안영환 ABC마트코리아 대표가 모교인 연세대학교를 찾아 ‘신발 유통 산업의 발전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특강했다. 안 대표는 이날 강의에서 신발 산업의 흐름과 함께 자신의 사업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 대표는 지난 2002년 ABC 마트코리아를 론칭했으며, 6년만에 본사 직영매장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 최대의 유통 숍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유통 전략은 가속되어 현재는 전 세계 150여 개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다.
지난 2002년 압구정동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와, 2004년에 매출 240억 원, 2008년에 1050억 원, 2009년 매출은 15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210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보유 매장 수는 현재 직영점, 온라인 쇼핑몰, 백화점 내 매장을 포함해 총 79개이며, 슈즈 멀티샵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는 “근대 신발 유통 업체는 ‘Dolcis (1863)’, ‘Shoe Zone(1917)’ 등이 영국에서 먼저 출현했고, 독일, 프랑스,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며 “지금 세계 신발 유통의 주도권을 나이키와 같은 브랜드가 아닌 풋락커 등의 유통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풋락커는 2009년 기준으로 전 세계 8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64%를 나이키가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형 신발 전문점이 시장의 47%를 점유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 그 수치가 50%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신발 사업이 도매 유통으로 시작되어, 1970년부터 1996년 제조 중심의 소매 유통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6년 슈마커, ABC마트코리아, 풋웨어익스프레스, 레스모아, 풋마트, 풋락커, 에스마켓 등이 차례로 등장하며 소매 유통 경쟁 구도가 심화되기 시작했다.
안 대표는 “국내 대형 신발 전문점 시장이 갓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현재는 전체 신발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 일본 등과 흡사한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BC마트코리아는 2002년 시장 개척기, 2006년 시장 형성기를 지나 현재 시장 성장기의 중심에 있다. 2010년 대형 신발 전문점 내 시장 점유율 50%를 초과달성했고, 전문점 시장을 벗어나 전체 신발 시장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ABC마트코리아는 국내 신발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15% 이상 점유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꾸준히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인터넷∙모바일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시장의 꾸준한 성장으로 고용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발 시장은 지난 2000년 대비 175% 신장했으며, 이런 추세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7조원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 대표는 “신발은 의류에 못지않게 소비자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대응하
기 위한 패션 전 분야의 통찰력이 필요한 분야다”라고 강조하면서 “디자인 머천다이징 등 잠재적 경쟁자들이 많은 직종보다 세일즈와 같은 마케팅 부서에서 더 큰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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