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닌하고 시적인 디자인 감성을 갖고 있는 올리비에테스켄스. 심플하고 깔끔한 「띠어리(Theory)」. 얼핏 유사점을 찾기 힘든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이제 힘을 합친다.
패션하우스 니나리치와 결별 이후 한 동안 패션 뉴스에서 찾기 힘들던 디자이너 올리비에테스켄스가 띠어리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영입되었다. 이번 결정은 올리비에테스켄스가 띠어리와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면서, 보다 장기적인 만남의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어 띠어리의 커리어 지향적인 깔끔한 디자인과 테스켄스의 여성스런 디자인 감성을 사랑하는 여성들에게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테스켄스는 띠어리와 제휴, 2011 봄 컬렉션을 ‘테스켄스 띠어리’라는 라벨로 소개할 예정이었지만 2011 가을 시즌부터 아티스틱디렉터로 띠어리 컬렉션 전체를 지휘하게 되는 것).
특히 띠어리는 테스켄스를 영입하기 위해 ‘아티스틱 디렉터’라는 포지션을 새로 만들어 그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다. 지난 13년 동안 커리어 우먼을 타깃으로 심플하고 깔끔하며 믹스앤매치가 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여온 띠어리는 테스켄스를 통해 좀 더 업한 이미지를 구축,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파리패션주간에 참석한 패션 에디터들의 최대 관심사는 럭셔리 하우스의 컬렉션이 아니라 테스켄스가 지휘한 띠어리 캡슐 컬렉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테스켄스 영입에 성공한 띠어리는 그 자체만으로 프로모션 기회를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테스켄스가 띠어리 여성복과 액세서리 및 남성복을 지휘하게 됨에 따라 그간 여성복에서만 엿볼 수 있던 그의 디자인 감성이 남성복에 어떻게 표현될지 패션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스켄스는 띠어리 컬렉션뿐 아니라 이전에 계약대로 ‘Theyskens for Theory’ 컬렉션 작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Theyskens for Theory 컬렉션은 내년 봄 첫 선을 보이며 그가 지휘한 전체 띠어리리 컬렉션은 내년 가을부터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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