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아동복으로 만족치 못하는 당신을 위한 하이엔드 아동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 20세기 말부터 ‘남과 다른 특별한 내 아이’를 위한 럭셔리·디자이너 아동복이 태동하기 시작했지만 21세기 들어선 지금 이름 좀 알려진 럭셔리·디자이너 브랜드라면 아동복 론칭이 필수 과정이 된 분위기다.
칼라거펠트가 지휘하는 펜디(Fendi)는 2011년 6월 봄·여름 주니어 컬렉션을 통해 아동복 시장의 ‘수익성’을 놓치지 않는 기민함을 보였고 도회적이고 활동적인 쉬크함으로 유명한 스텔라매카트니도 아동복 라인을 론칭, 시장의 흐름에 동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세월이 흘러도 ‘아이를 위한 시장은 늘 존재’하고 자녀의 수가 줄면서 ‘내 아이는 특별하다’는 의식이 부모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업 조사 기관 Datamonitor Group이 EU 국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아동복 시장은 기타 어패럴 시장의 매출과 활동성을 훨씬 앞지르며 강한 매출 탄성을 보이고 있다.
즉 많은 부모들은 불황기에 자신의 어패럴 소비를 줄여도 자녀를 위한 어패럴 구입은 ‘최대한 유지’하려는 면모를 보여, 혹독한 불황을 겪은 어패럴 시장이 강한 뿌리를 갖춘 아동복 시장의 매력을 다시금 확인했다. 바로 이점이 패션 하우스들이 럭셔리 아동복 시장에 앞 다투어 진군하고 있는 이유다.
그렇다면 패션 하우스들의 아동복 라인은 성인을 상대로 한 컬렉션과 어떤 차이를 보일까?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한 패션 하우스들의 아동복 라인은 기존의 성인 라인을 축소화시킨 듯한 ‘미니 미’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즉 브랜드 인지도를 알고 있는 소비자가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특정 패션 하우스 하면 떠오르는 컬렉션 분위기를 유지시키는 것.
일례로 폴스미스의 아동복에는 성인 라인에서 즐겨 선보이는 플로럴 프린트 셔츠가 구비되어 있고 장폴고띠에의 아동복에는 타이니한 트렌치 코트가, 미소니 아동복에는 특유의 멀티컬러 니트웨어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또한 구찌는 전통적인 뱀부 이미지와 호스 장식 등을 아동복 라인으로 옮겨 ‘성인’ 구찌와 교집합을 찾아내는 영리함을 보이고 있다.
반면 네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스텔라매카트니는 출산과 자녀 양육을 경험하면서 아동복에 관심을 가진 경우로 갭과 제휴, 진행한 아동복 캡슐 컬렉션이 성공적 반응을 얻자 다음 달 마침내 자신의 시그너처 컬렉션을 선보인다. 그럴 경우, 그녀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아니라 좀 더 많은 아동들이 입을 수 있는 가격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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