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자본주의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글로벌 어패럴 업계의 노다지 땅으로 주목 받는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이들은 먼저 일본 내에서 입지를 다진 후 이를 중국 시장으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 꼽히는 도쿄와 자유분방하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자부심이 높은 일본 패션계는 이미 1970~80년대 이세이미야케, 요지야마모토, 레이카와쿠보(꼼무드가르송) 등의 디자이너를 배출, 세계 패션가를 놀라게 한 바 있다. 그리고 이제 이들의 뒤를 이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일본의 패션 파워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 접수를 노리고 있는 것.
하지만 파리와 로마, 샹하이 등지에서 컬렉션 쇼를 펼친 히로코코시노가 대표적인 경우, 그녀는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춰 입지를 다지면 외국 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가시화된다면서 성급한 중국 진출보다 일본 패션 주간에 더욱 충실하라는 조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잠재력이 큰 중요한 시장인 동시에 ‘새로움’을 찾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녀의 의견. 따라서 일본 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경우, 중국 진출이 보다 용이하고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일본적인 상상력과 전통’을 활용한 디자인의 경우 독특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차별성’을 둘 수 있어 흥미를 끌 수 있다며 중국에서 경쟁하는 많은 해외 브랜드와 다른 색깔을 지니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시노는 2011 도쿄컬렉션, ‘Far East’를 통해 일본 전통 예술과 서예에 심취했던 기존의 디자인 감성에 중국과 베트남, 일본의 염색 기법을 더해 친숙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일본 패션계는 최근 중국과 비자 협상을 통해 중국 중산층의 일본 찾기를 자극한 것을 기회로 중국 소비자를 적극 사로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스케일 주얼리 미키모토는 1년 전부터 긴자 쇼핑 지역의 플래그십숍에서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세일전을 펼치고 있다.
또한 많은 어패럴 업체들이 비자 협정을 통해 올해만 150만 명에 달할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스페셜 세일과 상품전을 계획하는 등 일본 어패럴 업계는 중국 관광객 수요, 나아가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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