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진출 “전략이 없다”
가+
가-
정부 무관심 · 패션協 전문委도 슬그머니 문닫아

2010-10-29 오후 3:28:34

중국이 국내 섬유·패션 업체의 생산 공급 기지 역할에서 벗어나 거대한 내수 소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금 갈 것인지 말 것인지’, ‘어떻게 갈 것인지’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데 참고할 가이드 라인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관련 기관 또는 단체에 이를 맡아서 도와줄 뚜렷한 전문 위원회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국에는 1990년대 들어 제일모직·이랜드 등이 선두로 진출했으며, 1990년대 중반에는 많은 국내 섬유 업체가 제직이나 봉제 생산 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했고,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는 30여개 이상의 브랜드가 진출했다. 지금은 중국의 내수 소비가 급격히 늘며 많은 브랜드 업체가 앞다투어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시행 착오를 줄여줄 지원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언론에 따르면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가 향후 대중 관계와 관련, "중국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과(課)를 하나 더 늘리고 실무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한·아랍 소사이어티처럼 반관반민의 ‘한·중 우호협회’를 만들어 대중 외교를 지원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현재 총리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미래생활섬유과 관계자는 “현재 우리 과에서는 중국 관련 위원회나 협회 등에 관한 사항을 듣거나 검토한 바가 없고 이를 맡을 담당자도 없다. 다만 무역투자실 통상협력정책관 산하에는 중러협력과가 설치되어 있다”면서 “정부 내의 종합적인 추진 방안이 구체화되면 우리 과에서도 이에 따른 조직 개편 등 후속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KOTRA는 중국 KBC를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다롄, 광저우, 시안, 우한, 청두 등 8개 도시에 두고 업종 구분 없이 전 품목에 걸쳐 지원하고 있으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중국이 국내 섬유·패션 업계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는 동감하지만 섬산련 내에 지역별 팀을 구성해 미국·중국·EU 등 주요 시장 별로 접근하기에는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우선 중국 섬유 업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오는 2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제1회 한·중·일 섬유 산업 연례 회의”를 개최키로 하고, 국내 섬유·패션 업계 경영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3국 섬유·패션 업계가 불필요한 경쟁 관계에서 상호 협력 관계로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패션협회는 2006년부터 제일모직, 이랜드, EXR, 보끄레머천다이징 등 8~9개 업체가 참여한 중국위원회를 구성, 운영해 왔으나 올해에는 슬그머니 운영이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 유통 구조라든지 점포 개설 조건, 판매 대금 회수 방법 등 숱한 궁금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설명회나 세미나를 찾고 있지만 마땅한 전문가가 없어 시원한 대답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차제에 중소 섬유·패션 업체의 중국 진출을 종합적으로 돕고 현지 법과 제도 등 궁금증 풀어주는 역할을 담당할 전문 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