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를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을까? 수퍼썬을 운영하고 있는 김선아 패션 콘텐츠 디렉터는 패션 업계에서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아시아경제신문, CJ몰패션웹진의 패션칼럼니스트, 브랜드 콘텐츠 기획, 로고 디자인 작업, 블로그 포스팅 등의 일을 혼자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패션산업에 뛰어든지 9년째인 그녀는 한섬 디자이너, 트렌드 정보회사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동시에 자신의 블로그 ‘SUN’s 프라이빗 패션라이프’를 운영하며 파워 블로그를 넘어 패션 브랜드와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수퍼 블로그’로 자리잡았다.
그녀의 블로그는 하루 방문객 수가 2000여명을 넘나든다. 패션 전공자인 그녀는 ‘옷이 좋아’ 블로그를 시작한 일부 파워 블로그와는 전문성에 있어 확연한 차이를 가진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당시에는 패션 전문가의 일상을 소개하는 콘셉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카테고리와 콘텐츠가 명확해 지고 패션 종사자들도 즐겨 찾는 블로그가 되었다.
“블로그 방문자가 중요하지는 않다. 방문자들과 얼마나 잘 소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패션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이라는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적인 용어보다는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포스팅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녀의 일상과 직업에서 블로그 운영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기업에게는 개인을 홍보하는 수단이고 일반 대중에게는 브랜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는 창구로 사용된다. 김선아 디렉터가 말하는 일반 블로그와 가장 큰 차이점은 ‘멀티 포스팅’이다. 맛집을 소개하면서 음식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매장의 분위기 관련 아이템 등 패션 라이프 전반을 표현하기 때문이란다.
브랜드의 간단한 행사 스케치도 그녀의 손을 거치면 콘텐츠가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다. 트렌드 정보회사의 경험을 살려 정보를 수집하고, ‘SUN's 프라이빗 패션 라이프’만의 사진 컬러를 내기 위해 장시간에 걸쳐 리터칭 작업을 진행한다. 한 브랜드의 내용을 포스팅하는데는 4~5시간이 걸린다.
김선아 디렉터는 “패션이 타사업에 비해 의외로 보수적인 면이 있지만 명품 브랜드를 시작으로 블로그에 대한 개념이 많이 달라 지고 있다”며 “과거와는 달리 일정 금액을 받고 브랜드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무조건적으로 브랜드의 초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신이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브랜드여야 하고, 선택된 브랜드라 할 지라도 홍보성 포스팅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사실 그녀의 블로그는 1인 매체에 가깝다는 주위의 평가를 들을 정도. 브랜드에서도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1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추세다. 김선아 디렉터는 최근 미샤의 여성복 브랜드 「커밍스텝」의 론칭 기획에 참여해 로고 작업까지 해냈다.
현재는 「커밍스텝」의 블로그를 기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새롭게 선보이는 디자이너 남성복 브랜드 「블레이」의 로고 작업과 브랜드 방향 설정에 참여하고 있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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