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골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발적인 광고는 패션계의 한 축으로 늘 자리하고 있지만, 갈수록 상스럽고 가벼워지는 광고 문구가 비평가들의 논란을 사고 있다.
전통 데님의 부활을 대대적으로 선포한 리바이스가 Levi Curve ID 여성용 진 광고‘ “All A-es were not created Equal"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철자가 생략되었지만 Ass(엉덩이’를 뜻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즉 ‘모든 엉덩이가 다 똑같지는 않다’라는 도전적인 문구로 ‘힙의 굴곡’을 보다 다양하게 맞춰주는 효율적인 데님 라인임을 강조한 것인데 Ass라는 단어가 욕이나 상스러운 표현에 자주 등장하는 점을 감안할 때 쇼윈도우나 빌도드 등 공개된 광고 캠페인에 등장하기에는 민망하다는 것.
또한 Lee Jeans는 노골적으로 엉덩이(butt)라는 표현을 사용, 점잖은 소비자를 당황시켰고 갭과 올드네이비는 TV 광고에 Booty Reader라는 표현을 등장시켜 비욘세나 킴카다시안이 유행시킨 ‘빵빵한 엉덩이’라는 표현을 채택, 화보는 야해도 광고 문구만은 ‘절제된 단어’를 사용해온 관행이 힘을 잃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학부모 단체나 비평가들은 광고가 ‘상스러운 언어’를 활용, 소비자의 시선을 붙잡는 약삭빠른 꾀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고, 데님 업계는 젊은 층이 즐겨 사용하는 언어나 방송에 등장한 언어를 차용한 것이 무슨 잘못이냐며 논란이 일어난 것이 의외라는 표정이다.
한편 광고 전문가들은 이 같은 데님업계의 이런 표현 사용이 소비자와 친숙하게 다가가는 방법이라는 주장과 매출에 목을 맨 절박함의 표현이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어 상황 전개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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