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지, 직물 수출 늘자 뒤늦게 설비 증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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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 넘치는데 직기 없어 발동동

2010-09-03 오후 3:09:40

대구·경북 섬유 업계의 생산과 수출이 크게 늘면서 뒤늦게 설비 투자에 열중하고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 스포츠 아웃도어용 초경량 소재와 산업용 섬유 개발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경북 지역 섬유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또 2/4분기 섬유 업종의 산업 생산 지수는 101.4로 지난 2007년 3/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은행 관계자는 “2007년 이후 생산 설비가 10% 정도 줄어들었지만 생산 현장 경기는 이 보다 크게 호전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수출과 설비 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상반기 지역 섬유 수출은 13억9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8% 늘었다. 품목별 수출은 직물이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고, 산업용 섬유인 타이어코드 수출도 47.5% 증가를 기록했다. 또 상반기 섬유 기계 수입은 3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3.9% 증가했다. 은행 관계자는 “시장 조사 결과 다수 업체가 풀가동 상태에서도 주문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특히 초경량 소재는 기능성 스포츠 아웃도어웨어용 직물로서 이를 사용할 경우 착용감이 좋고 접었을 때 부피가 작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해외 바이어의 한국 섬유 제품에 대한 인식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세계적 스포츠 아웃도어웨어 업체들이 일본 제품에 비해 20~30% 저렴한 국내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또 중저가 범용품 시장에서는 중국 제품과 비교해 가격 대비 품질이 좋고 거래 안정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러나 최근 대구 업체들이 초경량 소재를 집중적으로 개발하면서 직기 가동율이 불가피하게 높아진 경향이 있다. 고밀도 박지이기 때문에 단위 생산량이 적어 직기 효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업체는 경편 직기를 들여오는 경우도 있어 다양한 설비가 증설되고 있으며, 덩달아 염가공 업계도 가동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 전문가는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과거 대구 지역의 설비가 구조조정을 거치며 지나치게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대부분 업체의 수출이 20~30% 늘었지만 세계적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 없이 지나친 설비 증설 경쟁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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