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와 연예계의 상부상조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지금, 가만있어도 할리우드 스타와 가수의 사랑을 듬뿍 받는 「돌체앤가바나(D&G)」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도나텔라 베르사체처럼 대놓고 할리우드 스타 마케팅을 펼치는 업체도 있지만 디자이너 듀오 「돌체앤가바나」는 입에 맞는 스타와만 손을 잡는 계산적인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네임 밸류를 내세워 「돌체앤가바나」의 의류를 ‘빌려’ 달라는 팝스타들이 많았지만 ‘마음에 안 맞는 가수’라든가 ‘싫어하는 노래’라서, ‘시간이 없다’거나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서’라는 황당한(?) 이유로 거절당하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진다. 물론 조지 마이클처럼 협찬해 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하는 스타도 있지만 대부분의 팝스타들은 「돌체앤가바나」와 손잡고 싶어한다. 왜 그럴까?
음악과 패션이 별개로 움직이던 과거와 달리 비주얼한 모습이 더욱 강조되는 팝뮤직계와 ‘스타마케팅’의 재미를 본 패션계 모두 서로의 긍정적 파워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아니 베르사체가 일찌감치 할리우드 스타 파워를 도입했다면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할리우드의 대표적 스타 브랜드고, 「돌체앤가바나」는 팝뮤직계의 러브콜을 받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특유의 감각적인 모습이 스타들의 글래머러스한 욕망에 부합되는 것.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팝스타 마돈나, 카일리 미노그, 비욘세, 휘트니 휴스턴은 감각적인「돌채앤가바나」의 의상 속에서 빛을 발하고 저스틴 팀버레익, 아이스큐브, 레니 크레비츠 등은 「돌체앤가바나」의 핀스트라이프 수트에서 도전적인 남성미를 표출한다. 여성 팝스타들이 멀티 컬러 크리스털 아이템과 레이스가 교차된 코르셋 풍 드레스를 선호한다면 남성 스타들은 절제되며 감각적인 수트나 화려한 셔츠를 즐겨 찾는다고.
결국 「돌체앤가바나」 특유의 감각적이고 화려한 디자인이 무대에 선 스타들의 모습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스타들이 알아서 「돌체앤가바나」를 찾고 있는 것이다. 패션과 거리가 있을 듯한 파바로티나 영원한 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부인과 딸, 손녀딸도 「돌체앤가바나」의 광팬으로 유명하다. 감각적이지만 천박하지 않고, 세련되었지만 유머가 있는 「돌체앤가바나」의 스타일이 단조로움을 싫어하는 스타들의 입맛에 잘 들어맞는 것.
「돌체앤가바나」가 언제부터 팝스타 파워를 발휘했을까? 바로 영원한 패션 아이콘 마돈나와 손을 잡았을 때였다. 「돌체앤가바나」는 1993년 마돈나가 ‘Girly Show’ 투어를 할 때 입을 무대의상 1천500벌을 제작한 후 팝계의 스타 브랜드로 떠올랐고, 4년 전에는 카우보이 룩과 엘비스프레슬리 풍을 믹스한 마돈나 스타일을 만들어내며 실력을 과시했다.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스털이 박힌 버스티어, 큐빅 로고 티, 비드가 박힌 청바지, 핀스트라이프 셔츠와 수트, 중성적인 수트, 새틴 턱시도 등은 팝스타와 제휴하면서 등장한 대표적인 아이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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