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통, PETA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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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7 오후 2:56:20

「베네통(Benetton)」이 화났다. 호주 양털 사용을 보이콧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PETA(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위하는 사람들)가 광고 캠페인에 「베네통」을 집중 타겟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패션계의 유명한 안티 세력 중의 하나인 PETA는 모피 사용의 비윤리성을 내세워 가을 시즌부터 전면전을 펼쳐왔지만 모피가 핫 트렌드로 세력을 떨치자 방향을 약간 틀어 잔인하게 살가죽을 벗겨내 얻는 양털을 새로운 공격 타겟으로 끌어들였는데, 양털을 사용하는 어패럴업체를 꼬집는 ‘反호주양털’ 광고에 「베네통」이 주력 타겟으로 부각된 것이다.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 전문경영체제, 타이트한 재정집행 등을 통해 전성기의 파워를 되찾으려노력해 온 「베네통」으로서는 이 같은 PETA의 행태가 미울 수밖에 없다. PETA는 뉴욕 번화가에 위치한 「베네통」 매장 밖에서 털이 벗겨진 채 피투성이가 된 양의 사진과 비디오를 상영하며 「베네통」의 처사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잔인한 양털 채집 및 도살 장면이 비디오를 통해 전달되자 시민들은 경악했고 양털 의류에 대한 반감이 뉴요커 사이에 일고 있는데, PETA는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여타 「베네통」 매장 앞에서 추가 시위를 벌일 예정이서 이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베네통」이 고민하는 이유도 PETA의 시위가 뉴욕뿐 아니라 글로벌 마켓으로 번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피 흘리는 양의 사진을 내건 뉴욕 시위가 매스컴의 시선을 모은 가운데 미국 내는 물론 밀라노 거점매장 앞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벌어졌고 다른 매장에서도 시위가 예정되어 있는 것. 게다가 PETA는 어패럴업계가 호주 양털 사용을 멈출 때까지 反양털 광고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혀 「베네통」의 대적이 시급하다. 「베네통」은 자사 어패럴 제조에 사용되는 양털 대부분이 아르헨티나에서 수입되며 그간 광고에서 보듯 사회우호적인 시각과 의식 있는 기업 활동을 해온 만큼 PETA의 비난을 살 만한 이유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쓸 만한 타겟을 잡은 PETA가 쉽게 놓아줄 리 만무하다. PETA는 양털은 물론 살아 있는 양을 수출하는 것도 반대하고 있는데, 지난 10월에는 같은 이유로 「아버크롬비앤피치(A&F)」를 反양털 광고의 타겟으로 삼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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