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신년을 맞은 상권들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 신포동 상권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개발예산이 책정되었지만 아직 기대 심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순천상권과 제주상권의 점주들은 신년에는 불황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 신포동
최근 안상수 인천 시장은, “2005년을 ‘인천투자의 해’로 삼아 국내외 자본이 몰려오고 대형 투자사업이 전개되는 인천의 시대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천 신포동 상권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포함되면서 1단계 완성목표 시점인 2008년까지 도로ㆍ교통 등 기반시설이 유치되도록 중앙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게 됐다.
이러한 기대 심리를 반영하지 못한 듯 최근 신포동 상권은 불황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애스크」는 20~30%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많이 팔리는 아이템은 길이가 짧은 점퍼. 남녀 공용으로 20만원대면 구입이 가능하다. 카키, 블랙, 화이트 컬러가 비슷하게 팔린다.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디즈니 캐릭터 티셔츠도 인기다. 최근 출시된 미키캐릭터를 가장 많이 찾는다고. 레드, 블루 색상의 원색이 많이 팔린다. 또 모자, 장갑, 머플러 등 액세서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매장의 직원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탓에 부수적인 방한용 아이템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자는 일반캡부터 털이 달려 귀를 덮는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팔리고 있다. 가격은 2~4만원대다. 머플러는 편직물을 많이 찾으며 벙어리 장갑도 매출이 좋은 편. 가격은 두 아이템 모두 3~4만원대다.
「이엑스알」은 현재 정상매장에서 상설할인매장으로 리뉴얼 오픈 준비 중이다. 상권 관계자에 따르면, “여름까지는 전체적인 매출뿐 아니라 스니커즈의 매출도 좋아 신포동 상권에서 상위 매출 점포였지만 하반기 들어 떨어지는 매출을 붙잡지 못해 상설매장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씨케이진」은 매장 오픈을 준비중이다.
순천
순천 상권은 전체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
「캐쉬」는 패딩 점퍼가 인기다. 파스텔 컬러가 가장 잘 팔리며 가격은 14만9천~15만9천원대다. 이너웨어로는 니트 제품을 많이 찾는다. 가격은 7만9천~9만9천원대. 남성 의류에서는 모직 소재의 재킷과 털이 트리밍된 점퍼도 꾸준히 팔리고 있으며 가격은 12만9천~15만원대다.
최근 입고된 봄 상품을 찾는 고객이 조금씩 늘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구두와 스니커즈도 잘 팔리는 아이템 중 하나. 특히 어그부츠는 9만9천원의 저렴한 가격대로 여성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베이지, 핑크 색상이 인기다. 15만9천~21만9천원대의 기본 디자인의 부츠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엔진」은 30%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스키철 성수기인 최근 스키복이 가장 잘 팔린다. 주로 여성 고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화이트와 오렌지 컬러의 제품을 많이 찾는다고.
지난 12월 말 「이동수골프」 매장은 「르꼬끄스포르티브」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상권의 관계자는 “연말과 신년이 지났는데도 매기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예년과 비교해 볼 때 봄 신상품이 입고되고 시간이 경과해야 침체기에서 조금은 벗어날 듯 하다”고 말했다.
제주
제주 상권은 제이갤러리백화점을 비롯한 전체 상권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오픈한지 8개월째인 「카파」는 현재 오픈 당시 꾸준히 이어오던 매출보다 50%가 감소했다.
매출을 이어가는 상품으로는 털이 트리밍된 하프코트가 가장 매출이 좋으며 오리털 파카도 잘 팔린다. 가격은 19~20만원대다. 최근 출시된 봄 신상품의 매기도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편. 봄 신상품 트레이닝 세트가 18~23만원대로 블루, 옐로우, 화이트 컬러를 많이 찾는다. 가죽 스니커즈도 꾸준히 팔리는 아이템으로 가격은 9만8천~12만8천원대다. 또 여성부츠가 변형된 스포티한 부츠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블랙, 아이보리 컬러의 니트모자는 최근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 가격은 2만5천원대.
같은 스포츠 라인인 「르꼬끄스포르티브」 또한 매출이 하락했으며 「이작」과 「빈치스벤치」의 복합매장은 「이작」이 철수하면서 「빈치스벤치」 단독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제주 상권에서 10년 이상 자리잡고 있는 「쌈지」는 10만원대 전후의 가방, 지갑, 구두 품목으로 단골 고객을 확보하며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머플러, 장갑 등을 비롯해 모든 제품이 평균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장갑의 매출이 조금 올랐다고. 쎄무 소재보다는 가죽 소재의 장갑이 많이 팔리며 가격은 6~7만원대다.
매장의 점주는, “중소도시 규모의 상권이지만 많지 않은 인구와 경기침체로 좋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km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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