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의류 판매 부진 여파로 현지 직물 수입 시장에도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브라질 마케팅 거점에 따르면 “지난 월드컵 기간 중 브라질의 여성복 등 의류 판매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해 통관이 끝난 수입 직물의 판매 급감으로 이어지는 등 그 여파가 고스란히 직물 수입상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면서 “계속 들어오는 컨테이너 때문에 직물 창고에 재고가 넘쳐 통관을 미루는 일이 허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호재로 판단, 직물 주문량을 늘렸는데 예상치 못한 의류 판매 부진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 그나마 일찍부터 S/S 시즌을 준비한 직물 수입상들은 사전 판매로 일정 수준 이상을 판매한 상황이라 여유를 갖고 F/W 시즌용 주문을 넣고 있다. 그러나 S/S 시즌 경향을 완전히 파악해 뒤늦게 주문한 수입 바이어들은 의류 도매 업체의 선 주문에도 불구, 수량을 대폭 줄이거나 오더 취소 통보로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브라질 시장에서는 플라워 디자인의 날염 면직물만 강세이고, 대부분 직물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워 디자인이라도 치폰, 샤무즈 등의 폴리에스터 날염 직물 역시 팔리지 않고 있으며, 폴리에스터 싱글 스판의 날염 니트 직물 판매도 당분간 회복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KTC의 브라질 마케팅 거점을 맡고 있는 이규 사장은 “최근 브라질 시장에서는 고급 팬시 면직물만 제한적으로 팔리는 추세이며, 니트나 폴리에스터 직물 경기 회복이 더욱 늦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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