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존 경영권 인수 나선 속사정
가+
가-

2006-02-17 오후 2:20:05

이랜드는 이천일아울렛 5개, 뉴코아아울렛 7개, 킴스클럽 2개, 뉴코아백화점 2개 등 16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세이브존아이앤씨는 노원, 성남, 광명, 대전, 상동점 등 5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가 세이브존 경영권을 인수하면 외형 면에서 유통점 수가 21개로 늘어나고, 내용 면에서 아웃렛 시장을 비롯해 사실상 중저가 시장을 독차지하는 것. 따라서 세이브존 인수는 아웃렛 시장, 나아가 중저가 유통시장 판도 변화를 좌우할 일대 사건이다. 때문에 경영권 인수와는 별도로 이천일아울렛이 세이브존 경영권 인수에 나선 속사정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천일아울렛, 공개매수 나선 배경 이천일아울렛측은 공식적으로는 세이브존아이앤씨 주식 공개매수 추진에 대해, 양사간 사업 형태가 비슷해 인수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경영권을 인수하면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를 피할 수 있고, 유통몰로서 경쟁력과 영향력 확대를 통해 다국적 기업의 국내유통 진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이브존측은, “세이브존과 이천일아울렛의 경쟁은 아웃렛 업태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므로 중복투자와 과당경쟁은 말도 안 된다”며 “오히려 아웃렛 시장의 건전한 경쟁구도를 저해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세이브존측은 또, “세이브존의 입지여건이 대부분 이천일아울렛과 상권이 중복되기 때문에 비슷한 업태인 이천일아울렛이 인수하면 차별화도 쉽지 않을 것이기에 시너지 효과는 고사하고 활성화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매수는 세이브존을 흔들어 경쟁업체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천일아울렛측은 세이브존아이앤씨의 수익성 악화와 내부 구조조정 논란으로 기업가치 하락과 추가 부실 방지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천일아울렛측은 세이브존의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세이브존이 2003년에는 1천144억원 매출을 올리고 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938억에 영업이익 7억6천만원에 그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이브존측은, “이천일아울렛이 주장하는 수익성과 내부 문제 제기는 경영권 인수가 목적이 아닌 경쟁사를 죽이기 위한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며 “대응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공개매수 나선 숨은 의도는? 이천일아울렛의 이번 세이브존 공개매수 추진 이면에는 두 회사의 자존심 싸움이 숨어 있다. 이천일아울렛 출신인 용석봉 사장이 세이브존 경영을 하면서 친정인 이천일아울렛과 사사건건 충돌해 왔기 때문이다. 2002년 한신공영 유통부문을 인수할 때는 세이브존이 이천일아울렛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2004년 뉴코아 인수시에는 우선 협상자가 세이브존이었지만 결국 이천일아울렛이 최종 인수자가 됐다. 또 이어 있었던 부천 상동에 있는 쇼핑몰 ‘드림모아’ 인수시에는 이천일아울렛이 최종 협상까지 마친 상태에서 막판에 세이브존이 인수하는 등 신규 점포 확보 과정에서 두 회사는 한 번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보여왔다. 특히 드림모아 인수시는 과당경쟁으로 부동산 임대 및 매입가가 상승되는 부작용까지 노출, 결정적으로 앙금이 쌓였다. 우호적 M&A가 결렬되면서 공개매수로 돌아섰다는 얘기도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가 비슷한 업태이므로 서로 과당경쟁을 피하고 윈윈의 길을 모색하려는 차원에서 비공식 접촉을 가졌지만 서로간 입장 차이로 결렬됐고, 결국 이천일아울렛이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두 회사 모두, “어떠한 공식·비공식적인 접촉도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공개매수를 통해 세이브존의 방만한 경영과 부실을 들춰서 경쟁업체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와 주식 확보를 통해 세이브존측의 경영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라는 주장도 있다. 전자는 패션업체, 후자는 주식시장 쪽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 패션업체 관계자 사이에서 세이브존을 누가 경영하는 것이 유리한가에 대한 관측이 이미 지난 12월 중순경부터 흘러나왔다.

박찬승 기자
pcs@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