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계의 대표 디자이너이자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왔던 앙드레 김이 지난 12일 오후 7시25분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국내외에서 대규모 패션쇼를 열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나, 올해 초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면서 자주 병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달 중순 위독해지면서 중환자실로 옮겼다.
1935년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 구파발리(현 서울시 은평구 편입)에서 태어난 고인은1962년 국제복장학원을 졸업하고 소공동에 ‘앙드레 김 의상실(살롱 앙드레)’ 설립하며 국내 첫 남성 패션 디자이너로 출발했다. 특히 1966년에는 국내 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서 의상 발표회를 가졌다. 당시 남성 디자이너에 대한 세간의 편견을 이기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국내 패션계를 개척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0년 미스유니버스대회 지명 디자이너로 선정됐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수복을 디자인하고 기념 패션쇼도 가졌다. 1997년 문화훈장 화관장(5등급)을 수상했으며, 2000년 프랑스 예술문학훈장을 받은 데 이어 2008년 문화훈장 보관장(3등급)으로 훈위가 승급됐다. 1999년과 2003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앙드레 김의 날’ 이 선포됐다.
유족으로 1남이 있으며, 장례식은 서울대병원에서 엄수됐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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