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셔널 디자이너 생활을 2년 반 정도 하다가 아비스타 정보실에 들어가게 됐다. 그 곳에서 보현이를 만났고 1년 정도 같이 일하다가 의기투합해 「be」를 론칭했다. 지난해 6월 퇴사해서 3개월만에 이 곳 동대문 ‘두타’에 매장을 오픈했다. 지금 보이는 화이트 컬러 회벽도 영업 외 시간인 새벽 5시부터 오전10시 사이에 나와서 떨면서 작업한 것이다.”
황은지와 박보현 디자이너는 각각 브랜드 「오즈세컨」과 「질스튜어트」, 오브제와 「톰보이」에서 경력을 쌓은 뒤 아비스타 정보실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옷을 디자인하는 실무에서부터 트렌드를 분석하고, 브랜드를 기획하는 일까지 경험하면서 두 디자이너는 자기 브랜드에 대한 욕심을 갖게 됐다. 시장조사를 위해 두타를 방문했다가 신진 디자이너들을 육성하는 문화를 접하면서 사업을 더 구체화 할 수 있었다.
「be」는 디자이너 둘의 영문 이름 첫 이니셜을 따서 만들고 둘이서 함께 한다는 의미로 e위에 점 두 개를 삽입했다. 그리고 ‘born to enable(타고난)’이라는 의미 부여를 했다. 콘셉트는 기본 베이직 스타일에 디테일 변형을 준 뉴 베이직으로 전반적인 페미닌 무드가 특징이다. 내추럴하면서도 섬세한 디자인과 소재의 고급스러움으로 차별화를 뒀다.
타깃을20대 중반으로 잡았었는데 각 아이템마다 반응이 달라 20대 초반 젊은 층은 물론 30대 후반 고객들에게까지 반응이 있다. 특히 패션업계에 종사자들이 많이 오는 편. 처음부터 디자이너나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고객들, 눈이 까다로운 소비자가 살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한 두 디자이너는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내셔널 브랜드의 실무 경험이 경쟁력이 되었다고 한다.
“여기 신진 디자이너 존을 보면 실무 경험 없이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실무를 겪지 않아서, 개성은 있지만 어떻게 보면 완성 단계에서 미숙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실무를 겪으며 배운 노하우로 완성도 높은 옷을 만들 수 있었다.”
그녀들의 정제된 스타일을 표현해 내는 브랜드가 드물다는 것. 현재 「be」는 A-LAND 명동점, 강남점, 홍대점, 가로수길점, seren collection 홍대점, comma 분당점, fatographics 부산 남포동점 등에서 판매 중이다.
임윤정 기자
permro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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