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다음은 중동 시장인가?
포화 상태를 보이는 기존 시장 대신 신규 시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럭셔리 업계가 브라질과 인도 시장에 대한 짝사랑을 잠시 미루고 중동 시장으로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그간 럭셔리 업계는 인도와 브라질 시장의 잠재 수요를 기대하며 진입 및 유통망 확장 작업을 계획했지만 서구 브랜드의 적극적 유통망 구축에 제약을 주는 인도의 통상법과 인프라의 부족, 브라질의 불안정한 경기 상황 등을 이유로 중동 시장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걸프만 주변의 중동 지역은 브라질과 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관세가 낮고 서구 업체가 비즈니스를 펼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구축되어 있는 데다 유통 부지 확충에도 유리한 이점이 있다.
특히 서구에 친숙한 소비자들이 많아 유통망 구축 및 실질 수익 확보에 긍정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인도의 경우 로컬 업체와 협력을 통해 유통망을 구축해야 하고, 유통 부지 확보가 힘들 뿐 아니라 임대료도 비싸고 제품 수송 및 유통을 지원할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럭셔리 업계의 고민을 깊게 한다.)
두바이를 위시한 중동 지역은 부유한 현지인들 뿐 아니라 글로벌 럭셔리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어서 매출 구축이 더욱 용이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브라질이나 인도의 경우 실질적인 럭셔리 구매층들은 브라질 자국 내에서 보다는 플로리다나 파리, 런던 등 해외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 브라질 유통망을 구축, 추가 매출을 구축하는 데 투자하는 비용 대비 기대 수익이 낮아질 수 있어 럭셔리 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을 머뭇거리게 한다.
실제로 이들 나라에서는 국내에서 럭셔리를 구입할 경우 때론 100%, 심지어 300% 이상의 높은 관세가 붙어 가격이 상승, 해외 여행에서 구매를 하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다. 인도의 경우 판매되는 지역에 따라 관세가 다르게 부과되고 브라질은 세관원의 법률 해석에 따라 차등적인 관세가 부과되어 일률적인 가격 책정이 다르다는 점도 두바이를 위시한 중동 시장에 럭셔리 업계의 시선을 모으는 원인 중의 하나다.
중동 지역의 럭셔리 시장은 연 매출 60억 유로에 달하며 이는 전체 럭셔리 매출의 4.5%에 해당한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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