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하나가 1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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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0 오후 5:52:46

청바지가 서민적인 아이템이라는 말은 고가의 디자이너 진이 등장하면서 이미 깨진 신화가 되었다. 한 벌에 150달러 이상 하는 디자이너 진은 감각적인 핏과 스타일을 무기로 진의 패션화에 앞장 섰고, 청바지 시장에도 계급차가 있음을 증명해 보이는 듯 지금은 기존의 고가 진 라벨의 가격보다 5∼6배는 높은 1천달러 이상의 청바지가 등장, 진 마켓의 귀족화가 극에 달한 느낌이다. 웬만한 럭셔리 아이템 가격에 맞먹는 초고가 진 라벨 「A.P.O Jeans」는 고급 데님에 다이아몬드·골드·플래티넘으로 장식한 럭셔리 진으로서 가장 싼 제품이 1천달러. 여기에 어떤 소재와 디테일을 가미하고, 장식했느냐에 따라 가격은 더욱 높아진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A.P.O Jeans」는 ‘데님계의 벤츠’를 꿈꾼다는 모토에 맞게 1야드에 40달러나 하는 고가의 인디아산 데님을 사용하고 버튼과 리벳은 고급 메탈로, 고객의 주문에 따라 다이아몬드로 버튼을 달아주는 등 기존의 데님과 현격한 수준차를 보인다.(대부분의 디자이너 데님은 1야드당 2∼3달러 선). 또한 주얼리를 구매할 때처럼 ‘제품 출시일과 감정서, 품질보증서’를 제공, ‘남과 다른 고급 진’을 입었다는 자부심을 고객에게 심어주고 유사품을 방지하기 위해 비법이 알려지지 않는 독특한 지속형 스티칭 기법을 사용하는 등 시작부터 정통성을 부각시키는 데 힘쓰는 모습이다. 현재 기네스북에 가장 비싼 청바지로 기재되어 있는 제품은 1998년 「구찌」가 선보인 아프리카 비드와 깃털이 달려 있는 디자이너 진으로 판매가 3천134달러였다. 프리미엄 진 시장의 가능성을 믿고 겁없이 1천달러 이상의 진 시장의 포문을 연 「A.P.O Jeans」는 이미 주문이 몰려 대기자가 있을 정도라고. 하지만 엄청난 가격 때문인지 주문자 및 구매자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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