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영입으로 그룹 기틀을 재편성하고 있는 「베르사체」가 향수·코스메틱 디비전을 매각했다. 인수자는 ‘유로이탈리아그룹’이며 장기 라이선스 계약 형태로 「베르사체」 ‘버서스(Versus)’ 향수·스킨케어·메이크업을 유통하는 조건이다. 「베르사체」 코스메틱 디비전―지베르프로퓨미(Giver Profumi)―은 「베르사체」가 3/4의 지분을, 이탈리아 회사 ‘로핑(Rofin)’이 1/4 지분을 갖는 합자 형태로 운영되어 왔다.
2002년 760만달러의 적자를 낳고 2003년 3천700만달러의 적자를 양산, 심각한 자본위기를 겪고 있는 「베르사체」는 어패럴 중심의 조직 재편성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최근 시계 디비전을 ‘티멕스(Timex)’에 매각한 바 있다.
티멕스 역시 8년의 장기 라이선스 계약 형태로 「베르사체」 주얼리·시계·필기구를 생산하기로 해 「베르사체」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유통시키는 데 투자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본 확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진행된 두 건의 매각(장기 라이선스 계약) 작업이 「베르사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미지를 호의적으로 바꿨다고 진단하고 있다. 「베르사체」는 디비전 매각과 별도로 뉴욕의 주택을 매물로 내놓는 등 부채 상환 조달을 위한 자본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 매출부진과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마약 치료로 이미지 손상을 본 바 있는 「베르사체」가 전문경영인 지앙 까를로디리시오의 지휘 아래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