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나 IPO(초기 주식 상장)을 미뤘던 프라다가 밀라노와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주식 상장을 고심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1913년 가죽 전문 숍으로 시작한 프라다는 럭셔리 업계의 인수 합병 바람이 불던 1990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 미우미우, 쳐치스(Church's), 질샌더, 헬무트랑 등을 인수하며 세력을 확장했지만 질샌더와 헬무트랑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이고 산만한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이끌 전문 경영 시스템의 부족으로 유동 자본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헬무트랑을 매각 시장에 내놓고, 유동 자본 확보의 일환으로 주식 상장을 계획했지만 주식 시장 상황이 유리하지 않다는 이유로 IPO을 계속 미뤄왔던 프라다는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다소 완화되고 움츠렸던 럭셔리 시장에 희망적 신호가 감지되자 주식 상장 가능성을 다시 드러낸 것.
문제는 그리스에서 시작된 경기 불안이 헝가리 등 동유럽 시장까지 확대되면서 유로화가 하락하고, 글로벌 증시가 다시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프라다의 지분 95%는 프라다 가족 소유이고 나머지 5%만이 이탈리아 투자 은행 Intesa Sanapaolo(인테사 사나파올로)가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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