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ITY 싱글스판 재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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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편 니트직물 비수기에 공급 과잉 심각

2010-06-18 오전 11:31:33

환편 니트 직물 수출이 6월 비수기에 접어들어 오더가 줄어들고 재고가 쌓이면서 생지 가격마저 하락하고 있어 관련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3~5월 성수기에 ITY 싱글 스판과 베네치아 등 환편 니트 직물 수출이 증가했으나 원화 강세와 원사가 급등으로 실제 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최근에는 원화가 달러당 1200원대를 유지하고 원사가도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6월 비수기에 접어들고 ITY 싱글 스판의 대체 아이템이 없어 오더 가뭄에 시달리며 속수무책으로 재고가 쌓이는 것을 바라만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사가 하락 추세는 원사 수입이 늘어나는데다가 7월 이후 금강화섬이 재가동되고 한국합섬이 국내 유수 기업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가시화되면 더욱 떨어지겠지만, 새로운 원사가 개발되지 않는다면 니트 직물 업계에 별 도움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환율 안정과 원사가 하락은 바이어가 공급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빌미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환편 니트 직물의 대명사인 ITY 싱글 스판은 티셔츠용과 여성 탱크탑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우븐 직물 업체나 경편 직물 업체를 가리지 않고 뛰어들면서 과잉 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 환편 직기 도입이 늘면서 지난해에 비해 생산 캐퍼는 20~30% 늘었지만 수요는 한계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에 재고가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일부 일본 업체들이 직접 투자한 중국 공장에서 ITY 니트 직물 생산을 개시했으며 공급 가격도 국내산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점차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또 베네치아는 여성 원피스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수요가 아직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고민이다. 이러한 상황은 니트 직물 염색을 전문으로 하는 가공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대구 지역의 7~8개 전문 업체를 비롯해 경기 북부 지역의 염색 업계 등도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는 “국내 의류 벤더 업체들이 해외 공장에서 사용하는 니트 직물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등 버티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니트 직물 업계 전반에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누가 먼저 앞장서기를 바라면서 서로 눈치만 보지 말고 국내 원사업계와 함께 힘을 합쳐 ITY 싱글 스판과 같이 가격 대비 효율성이 높은 새로운 소재의 대체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 니트 직물 업계의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매출 규모가 줄면 대출금을 회수하려는 금융권의 오랜 관행이 당장 팔리는 아이템에 대한 쏠림 현상에서 벗어나 시간을 갖고 투자하며 새로운 대체 아이템을 개발하려는 업계의 발목을 부여잡고 있다”면서 “관련 정부 부처와 섬유·패션 단체가 일회성의 명목적인 R&D 지원 사업보다는 업계의 현안 애로 사항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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