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의류 제조 수출 기업인 세아상역(대표 김태형)이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의류를 개발했다.
이와 관련 세아상역은 지난 17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생분해성 PLA 원사인 ‘인지오(Ingeo)’를 활용한 신제품 의류 발표회(사진) 및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진행된 섬유 스트림 간 기술 협력 프로젝트로 세아상역, 휴비스, 비전랜드, SK니트 등 7개 업체와 한국섬유소재연구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염색기술연구소 등 국내 연구 기관이 공동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PLA 소재가 기존에 주로 자동차 내장재, 가정용 식품 용기, 포장용 완충재 등 산업용 소재로 활용되거나 원사 및 일부 우븐 소재로 개발이 한정됐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니트 의류에 적용해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의미가 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PLA 원사인 휴비스의 ‘인지오’는 미국 네이처웍스사의 PLA(생분해 젖산, Poly Lactic Acid) 칩을 의류용 원사로 국내 최초 개발한 것이다. 이 소재는 순 식물성이어서 아토피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으며, 땅에 묻으면 6개월~1년 뒤에는 썩어 없어지는 생분해성을 지녀 환경 오염을 유발시키지 않고, 보통 옥수수 4개에서 성인용 티셔츠 한 장을 만들 수 있어 석유 원료와 달리 원료가 고갈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종전에는 150˚C가 넘을 경우 녹기 때문에 염색과 가공이 어려웠으나, 연구 기관과 업체들의 기술 협력으로 이를 극복해 직접 의류를 만들게 됐다.
특히 세아상역은 내부적으로 추진하던 ‘그린 티 프로젝트’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R&D팀이 개발하고 제작한 40여 종의 원단과 의류 샘플을 이날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세아상역은 지난 2008년 7월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 전담팀을 구축해 친환경 경영에 힘써왔으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을 바이어들에게 제시해 상용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오는 2015년 1조682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섬유 시장의 10%는 친환경 섬유가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한편 세아상역은 국내를 포함해 세계 7개국에 17개 법인과 21개 공장에서 3만여명(협력 업체를 포함할 경우 5만명)의 근로자가 1일 평균 140만장의 의류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니트 의류 생산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자회사인 ‘인디에프’에서도 캐주얼 브랜드 ‘테이트’에 이어 여성복 브랜드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을 중심으로 ‘하나뿐인 지구’라는 주제로 ‘그린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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