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 선수단들은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 중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유니폼이다. 월드컵 선수단들이 입는 의복과 신발은 첨단 과학의 결정체라고 잘 알려져 있다.
최근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본선 진출국들의 첨단 유니폼들이 소개됐다. 한국 대표팀 유니폼의 스폰서를 맡은 나이키는 이번 유니폼을 ‘슬림’, ‘쾌적’, ‘친환경’이라고 정의하고 특징을 소개했다.
습기가 많고 무더운 날씨의 남아공에서 매 경기마다 90분을 뛰어야 하는 선수들에게 ‘슬림’하고 ‘쾌적’한 유니폼은 필수 조건이다. 이번 한국 선수단이 입는 유니폼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유니폼보다 15%나 가벼워져 130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또 빠르게 땀을 흡수하고 건조하는 흡한 속건 기능을 최대한 향상시켰다.
섬유 자체에 공기 투과율을 높여 이전 유니폼에 비해 7% 이상 공기 흐름을 향상시켰고, 200여 개의 작은 공기 구멍으로 공기 투과율도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신축성을 강화하여 거친 몸 싸움에도 유니폼이 늘어나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했다. 이로써 이전 유니폼보다 밀착성이 높아져 슬림한 실루엣을 연출한다.
특히 한국 선수단 유니폼은 첨단 과학 기능과 함께 친환경도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입는 유니폼은 버려진 페트 병으로 만들어졌다.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메이커인 휴비스(대표 문성환)의 페트 병 재활용 원사 ‘에코에버(ecoever)’가 그것이다. 에코에버는 버려지는 페트 병을 수거하여 다시 뽑아낸 원사로 쓰레기 매립량을 감소시키며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30% 줄였다. 또한 불필요한 석유 자원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발생량을 감소시키므로 친환경적이다.
이는 페트병과 폴리에스터를 만드는 원료가 동일하며 페트병을 잘게 분쇄하여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제 작업을 통해 섬유의 원재료인 칩으로 재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휴비스의 모기업인 삼양사가 페트 병의 수거 및 원료 공급을 진행하고 휴비스가 원사를 생산하므로 종합적인 품질 관리가 가능하여 국내에서 유일하게 환경부가 수여하는 친환경 섬유 마크를 받았으며 나이키 공식 원사 공급 벤더로 인증 받았다.
일반적으로 재활용 원사라면 기능과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있지만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켜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흡한 속건 기능과 악취를 없애주는 항균 방취 기능 등 기존 기능성 섬유와 동일한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월드컵 선수단의 최첨단 유니폼으로 재탄생 하게 된 것이다. 이번 한국 선수단 유니폼은 페트 병 8개로 한 개의 티셔츠 생산이 가능하다.
휴비스 ‘에코에버’는 선수단 유니폼 외에도 붉은 악마 응원단 티셔츠로도 생산되어 판매될 예정이어서 재활용되는 페트 병은 200만개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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