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이고, 먼저 다가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같은 단체의 역할(Roll)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 15일자로 부임한 김동수 섬산련 상근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첫 인사말로 기업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주문했다. 단체에 소속된 직원들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 해도 기업이나 시장에서 원하지 않는 정책은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김동수 부회장은 섬유·패션 산업은 스코프(scope)가 광범위 하기 때문에 스트림(stream)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원료에서부터 원사, 가공, 직물, 봉제, 패션 브랜드, 유통에 이르기까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높은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스코프가 넓은 만큼 어느 한 분야만 잘 해서는 산업 전체가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죠. 분야별 전문성과 대표성을 가진 단체들과 협력해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연합회 입장에선 단체들 또한 1차 고객이며, 이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섬유·패션업계 경영자들 자주 만나야
이런 차원에서 김 부회장은 특히 섬유와 패션 산업의 활발한 교류를 강조했다.
“패션 산업이 성장할 경우 국내 소재 및 봉제 산업은 동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섬유와 패션 산업이 상호 교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영자들이 먼저 교류해야 합니다. 한국패션협회와 한국패션소재협회 등 관련 단체들과 협조해 섬유와 패션 업계 경영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이를 통해 상호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 것입니다. 최근 섬유산업연합회 이사회에 신원, 패션 그룹 형지 등 패션 업체 비중을 늘리고 패션 업체 종사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 및 전문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도 이런 배경입니다.”
섬유와 패션 업계 교류를 위해서는 학계와 관련 연구소 등에 의뢰해 구체적인 교류방안과 기대 효과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생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련 업체 경영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실 그 동안 정부의 지원이나 섬유산업 입장에서 볼 때 패션은 소외돼 왔습니다. 이것을 감안하더라도 섬산연에서는 앞으로도 섬유 및 패션 업체 경영자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개별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입니다. 경영자들의 진취적인 참여와 정부와 단체의 발빠른 지원정책이 맞물려 산업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IT와 접목 녹색 산업으로 이미지 변신해야
김동수 부회장은 IT 등 첨단 산업과 연계에도 적극적이다. 지식경제부 재임 시절 주력산업 정책관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한국 IT 분야의 강점을 섬유·패션 산업에 접목한다면 첨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최근 현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녹색 산업과도 관련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난달 26일 코엑스에서 가진 ‘섬유-정보기술(IT) 융합 추진전략’ 발표회도 섬유·패션 산업을 미래형 첨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차원입니다.”
섬유-IT 융합 전략은 지식경제부 지원을 받아 작년 5월 출범한 '섬유-IT 융합 지원센터'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으며, 디지털 의류와 IT산업제품, 스마트 소재분야 등 다양한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 밖에도 △국산 소재의 해외 봉제 시 뒤따르는 이중관세 △패션 업체와 유통 업체 상생을 위한 제도적 방안 △섬유-패션 산업을 연계한 스트림 협력사업 등 다양한 당면 현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업종 간 이해관계를 조정해 상호 이익이 되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수 부회장은…
1981년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대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1984년 상공부 행정사무관으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2002년 산업자원부 디자인 브랜드 과장, 2008년에는 미래생활섬유과가 소속된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관을 거쳐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지식경제부 투자 정책관을 역임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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